구정도 알리고 소통도 하고 대전 5개 자치구 SNS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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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도 알리고 소통도 하고 대전 5개 자치구 SNS ‘인기’

지차체 홍보시대...톡톡 튀는 아이디어 ‘눈길’

  • 승인 2021-03-15 08:24
  • 신성룡 기자신성룡 기자
최근 자치구들의 SNS(사회관계망 서비스) 홍보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대면 홍보 수단이 적어지면서 스마트한 개인 미디어를 통해 메시지를 쉽고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SNS의 중요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대전 5개 자치구도 유명 유튜버와 협업하거나 인기 가요의 가사를 바꿔 만든 영상이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공무원들이 출연한 만큼 어색하고 어설프지만, 적은 예산으로 정보전달과 재미까지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대전 5개 자치구의 SNS를 활용한 홍보 활동에 대해서 알아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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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U '배달의 동구' [사진=동구U]
▲젊은 감각으로 가득한 '동구U'

5개 구 중 가장 늦게 SNS 활용 홍보에 뛰어든 동구는 누구보다 젊은 감각의 영상을 내세워 청년층을 사로잡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지난해 유튜브 공식 채널 '동구U'를 개설했으며 구정에 관심이 적은 젊은 세대를 유인하고 기존 공공기관의 딱딱한 이미지를 친근하게 변화시키기 위한 재밌고 알찬 콘텐츠들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특히 가수 비의 '깡'을 패러디해 정비 재난지원금을 용도에 적합하게 소비할 수 있도록 의미를 담은 영상을 제작하기도 하고 먹방 영상인 '배달의 동구' 한국관광공사 홍보영상을 패러디한 'Feel the Rhythm of Dong-gu'를 통해 구의 관광지와 먹거리 등을 친숙하게 소개했다. 해당 영상들은 구민에게 더욱 재밌고,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공무원들의 어설픈 춤사위와 거침없는 먹방 등을 통해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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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령·효낭자가 전하는 중구 뉴스'[사진=중구청 유튜브]
▲효도령·효낭자가 전하는 중구 뉴스

중구만의 SNS 홍보 콘텐츠인 '효도령·효낭자가 전하는 중구 뉴스'는 대전효문화뿌리축제 마스코트를 이용해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고 있다. 중구 뉴스는 구의 추진사업, 동 행사, 중구 명소 등 한 주간의 구정 소식 선정해 매주 촬영·제작하는 영상콘텐츠로 매주 금요일 구청 홈페이지, 블로그, 유튜브, 밴드에 업로드한다. 구정 소식을 5분 분량의 뉴스 형식으로 제작해 생동감 있는 영상으로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고 시의성 있는 주제로 구민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효도령·효낭자가 전하는 중구 뉴스가 그동안 사업·행사 영상 소개 위주의 정보를 구민에게 전달했다"며 "이제는 담당자 인터뷰나 미담 사례 등 추가 프로그램 개발로 홍보 방법을 다양하게 구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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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종태 청장이 진용진 유튜버와 합작 영상을 찍고 있다. [사진=서구청 제공
▲서구청 정부미 '마이클'과 '잭슨' 맹활약

서구도 차별화된 SNS 전략으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서구 영상콘텐츠인 '서구청 정부米'엔 공무원들이 마이클과 잭슨 등 다양한 캐릭터로 출연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린잭슨, 블랙잭슨 등 역할을 통해 공무원 스스로 영상 제작을 도울 뿐 아니라 장종태 서구청장까지 직접 출연해 서구청 곳곳을 엿볼 수 있어 다양한 관람층을 불러들이고 있다. 더불어 최근에는 207만 구독자를 갖춘 유튜버 진용진 채널과 서구청의 합작 영상을 만들었다. '놀이터에 있는 모래를 파면 어디까지 팔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장종태 청장과 함께 1시간에 걸쳐 사정어린이공원 모래를 파내 바닥 구조를 확인한 영상은 12일 기준 283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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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단 유튜브 영상.[사진=대전 유성구청 유튜브]
▲대전 자치구 최초로 주민과 소통한 유성

유성구는 2011년부터 대전 자치구 중 처음으로 네이버 플랫폼을 활용한 공식 블로그인 '유성이의 유성이야기'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유성이야기' 월 순 방문자 수는 평균 14만 명으로 전국 블로그 상위그룹 5만 명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특히 블로그기자단 활동으로 매일 1건 이상 콘텐츠 제작해 구청 소식을 실시간으로 업로드한다. 이를 통해 구는 지난해 제10회 대한민국 SNS 대상에서 최우수상에 선정됐으며 3년 연속 SNS 관련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구는 다양한 온라인 매체에 대응하기 위해 조례개정을 통해 '블로그기자단'에서 '기자단'으로 명칭을 변경, 폭넓게 기자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올해는 유튜브 등 영상제작과 실시간 스크리밍을 위해 작은 스튜디오 구축하고 기자단도 유튜브 VJ 부분 5명을 선발해 총 30명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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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덕구티이비'[사진=동구청 '덕구티이비']
▲대덕구민과 함께하는 '덕구티이비'

2015년 3월에 개설된 대덕구 공식 유튜브는 2019년 12월에 '덕구티이비'로 이름을 변경하고, 마스코트인 덕구를 이용해 본격적으로 공식 유튜브로 재편성했다.

영상 내용은 정책, 행사, 캠페인 등 주제를 한정하지 않고 정보와 재미를 다 잡을 수 있는, 모든 세대가 재미있게 볼 수 있을 만한 영상을 게시하고 있다. 특히 지자체가 아닌, 대덕구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 제작하는 공모전 영상들도 게시했다.

최근 유튜브 영상에 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공무원들이 등장하는 영상을 종종 게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중 빙그레 직원 질문 릴레이 영상을 패러디한 대덕구 신규직원들의 질문 릴레이 영상과 탄소발자국 지우기를 직원 vlog식으로 연계해 나타낸 영상, 덕구캐릭터와 음악을 활용한 뮤직비디오 형식의 캠페인 영상이 인기를 끌었다.

또한 대덕구는 대전 지자체 중 유일하게 팟캐스트 '대덕톡톡톡'을 운영하고 있다. 팟캐스트 '대덕톡톡톡'은 마을 주민들이 모여 대덕구의 소식과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전달하는 인터넷 라디오 방송으로 방송에 관심 있는 구민들이 원고작성부터 방송녹음, 편집까지 직접 참여해 방송을 제작하고 있다.

신성룡 기자 milk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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