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우리 사회의 공정을 해치고 공직사회를 부패시키는 투기행위를 반드시 잡아달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충남 아산 경찰대학에서 열린 2021년 신임 경찰 경위·경감 임용식에 참석해 "공공기관 직원과 공직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 사건은 국가수사본부의 수사역량을 검증받는 첫 번째 시험대"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등의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에 대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수사에 격려와 함께 독려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검찰을 비롯한 관계기관과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국가의 수사역량을 극대화하는 계기로 삼아달라"며 "엄정한 수사와 법 집행 위에서 이번 사건을 공공기관을 개혁하고 공직사회의 청렴성을 쇄신하는 기회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7월 전면 시행되는 자치경찰제와 관련해선 "치안행정과 지방행정을 연계한 지역 맞춤형 '통합적 치안서비스'가 조속히 정착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이 방문한 경찰대학은 원내 경기도 용인시에 입지하고 있었지만 2016년 2월 말 충남 아산으로 이전한 바 있다.
경찰간부 육성을 위해 설립된 4년제 특수대학으로 이곳을 졸업하면 경위 계급장을 받게 되는 육.해.공군의 사관학교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과거 경찰대학이라는 동일한 명칭을 사용하는 경찰간부양성기관이 존재하였는데, 이는 경사급 이상을 교육하던 조선경찰학교에서 승격된 국립경찰전문학교를 1972년 개칭한 것이다.
현 경찰대학은 기존의 경찰대학을 폐지하고 1979년 경찰대학 설치법에 의거하여 4년제로 새롭게 발족한 기관이다.
산하에 국립경찰 교향악단, 경찰의장대, 무궁화체육단, 치안연구소 등이 있으며, 현직 간부의 승진 시 재교육을 위한 교육 장소의 기능도 담당하고 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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