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학교 올해 신규교원 위탁채용 60.9%에 그쳐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사립학교 올해 신규교원 위탁채용 60.9%에 그쳐

대전교육청 최근 3년간 50~60%대
위탁 채용 시 공정성 확보, 깜깜이 우려 해소
의무화 마련 조례나, 관련법 등 개정 목소리
교육청 "인센티브 제도 통해 학교 참여 유도"

  • 승인 2021-03-11 17:29
  • 신문게재 2021-03-12 2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대전교육청 전경
사립학교 신규교원 위탁 채용을 더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위탁 채용할 경우 깜깜이 채용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공정성 확보와 시험 진행 등 개별 학교 법인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11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위탁채용은 50~60%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2021학년도는 학교 23곳 중 14곳이 위탁 채용을 해 60.9%를 기록했다. 2020년도는 23곳 중 15곳으로 65.2%, 2019학년도는 20곳 중 11곳으로 55%를 보여 대체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자체 채용이 줄어들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여전하다. 교육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시도별 사립학교 신규교원 채용 및 교육청 위탁현황'을 보면, 지난해 채용한 전국 사립학교 교원 1390명 중 사립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채용한 인원은 437명(31.44%)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437명(31.44%), 2019년 535명(48.9%), 2018년 687명(62.91%) 등이다.



위탁채용이 가장 필요한 이유로는 공정성 확보가 꼽힌다. 이른바 '깜깜이 채용'이 벌어질 수 있는 우려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사립학교 신규교원 위탁채용은 '사립학교법'과 동법 시행령에 근거해 운영되고 있다. 고등학교 이하 각급 학교 교원의 신규채용은 공개전형에 따르게 돼 있고, 임용권자는 교육감에게 해당 전형을 위탁해 실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두고 위탁 채용을 100%까지 끌어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립학교법이 개정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해마다 교원 채용 과정에서 비리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만큼, 강도 높게 제도를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른 교육청 위탁 의무화를 마련할 수 있는 조례 제정이나, 관련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최근 경기도는 사립학교 교직원의 공정한 채용과 공정사립학교에 대한 우선 지원을 위한 조례 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전에서도 대전시, 교육청, 시의회 등이 역량을 집중해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대전시의회 정기현 의원은 "사학비리도 전국적으로도 많이 드러나면서, 위탁 채용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지금 조례가 있지만 권고로만 적용돼 다양한 방향을 거쳐나가야 한다"며 "위탁 채용이 없이 채용비리가 나오는 학교 등에 정원을 축소하거나, 정당한 학급 운영을 할 수 없는 등의 강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교육청은 지난해 도입한 인센티브 제도로 학생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인센티브 제도 등을 통해 참여하는 학교에 다양한 혜택을 주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많은 학교가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3.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4.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5.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1. 아산소방서, '불조심 어린이 마당' 수상학교 시상
  2. 아산시가족센터 둔포분원, '둔포유(ForU)' 성료
  3. 순천향대, 'SW 명문중학교 만들기' 큰 성과
  4. 아산시, 2024년 응급의료 유공 최우수기관 표창
  5.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