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 일원 성장엔진 가동] 대전 도심융합특구 시대… 원도심에 기업과 사람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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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역 일원 성장엔진 가동] 대전 도심융합특구 시대… 원도심에 기업과 사람이 모인다

지난해 대구와 광주 이어 세번째로 후보지 지정
시 이달부터 용역발주 통해 기본설계 구상 착수
"제2판교가 목표" 민간기업과 일자리 창출 핵심

  • 승인 2021-03-11 18:00
  • 신문게재 2021-03-12 1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대전시가 원도심의 이름을 지우고 ‘신경제중심지’이자 도시균형발전의 닻을 내리는 '도심융합특구' 시대를 연다.

낙후된 도심으로 기업과 사람을 모으는 게 핵심 과제로, 기존 도심을 활용해 주거와 교통, 문화 등의 인프라를 더해 원도심의 옛 영광을 회복하겠다는 취지다.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10일 도심융합특구 후보지로 대전을 선정했다. 시는 지난해 한차례 고배를 마셨지만, 올해는 균형발전 차원의 취지에 부합하는 역세권으로 지구 후보지를 옮겨오면서 전국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시는 올해 하반기까지 기본 계획 수립해 대전만이 그릴 수 있는 대전형 뉴딜 성공사례를 쓰겠다는 복안이다.

대전 도심융합특구는 대전역세권과 선화구역까지 124만㎡에 달하는 대규모 면적이다. 크게는 창업공간, 성장엔진, 혁신확산, 공동주택존으로 나눈다.



이곳은 대전 복합2구역 민자개발사업과 공공기관 이전 혁신도시, 쪽방촌 도시재생 뉴딜까지 이미 대규모 현안사업 예정지로 발표한 곳이다. 이는 복합적이고 고밀화된 사업이 중점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사람과 기업 그리고 경제가 순환하는 신중심지로의 변화를 예고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도심융합특구
다만 대형사업의 과제명이 복잡하고, 또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는 만큼 이를 통합하고 재편하는 마스터플랜은 필수 과제가 될 전망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혁신도시는 외딴 지역에 새로운 도시를 만드는 것이라면, 도심융합특구는 기존에 있는 지역 기반을 가지고 도심의 기능화 살리고 특색있는 민간 기업 유치를 이뤄내는 재생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성이나 서구가 행정의 중심으로 신도시 역할을 맡는다면, 도심융합특구는 제2의 날개로 도시의 성장을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심융합특구의 가장 큰 특징은 도심 속으로 들어오는 '산단(민간기업)'이다. 삶터와 놀이터에 일터를 끌어오는 것으로, 자연스럽게 일과 주거, 교통, 문화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지는 대전형 뉴딜의 완전체다. 제2의 판교밸리로 보면 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변화하는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정주환경 조성으로 일과 삶이 공존하는 진정한 의미의 워라벨을 실현할 것"이라며 "일자리와 가깝고, 가성비와 좋은 주택 공급으로 혁신기업과 청년 인재가 몰려올 것이고, 부동산 공급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시는 3월 중 내려오는 3억 원 국비를 용역을 발주해 도심융합특구의 전체적인 그림을 그릴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국토부에서도 대전역세권을 좋은 모델로 보고 있다. 시는 올 한해 기본 설계를 잘 그릴 것이고, 전담팀을 구성해서 사업 전반을 잘 컨트롤 할 예정이다. 본격적으로 도심융합특구 조성 사업이 시작되면 원도심을 중심으로 새로운 활기가 생겨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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