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청이 '스마트한 모듈러교실 전국최초 무상임대 유치'로 선도적 우수사례로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은 수왕초 모듈러교실 전경. /세종교육청 제공 |
세종시교육청이 지난해 포스코인터네셔널과 전국 최초로 무상임대 MOU를 체결한 '최신식 모듈러교실'이 선도적 우수사례로 호평을 받고 있다.
10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그동안 노후 학교 증·개축 시 학생들은 컨테이너 교실에서 찜통과 냉골, 소음, 누수 등 하자에 노출된 상태에서 수업을 받았다. 민원과 언론에 끊임없이 지적받으면서도 뚜렷한 대안이 없어 어려움이 있었다.
새로운 대안으로 시교육청은 지난해 '최신식 모듈러교실'을 추진했으나, 대기업제품을 직접 임대하지 못하는 제도적인 문제로 난관을 겪기도 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기업과 5개월간 협의 끝에 '무상임대 MOU'를 체결하며, 수왕초 개축공사에 컨테이너 교실 대신 오는 6월까지 10개월간 모듈러교실을 유치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건물을 짓는 증축공사를 한다면 설계를 포함해 오랜 시간이 걸리고 건축비용도 과해진다"라며 "지어진 학교를 옮겨우는 방식의 모듈러 방식을 이용하면 시간과 비용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6억 원의 예산 절감은 물론, 선도적 우수사례로 교육부와 타 시·도교육청, 경기도 의회 등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정부가 올해부터 2025년까지 18.5조 원의 예산으로 40년 이상 경과한 학교 건물을 개축 또는 새단장하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정책과 맞물려 노후학교 개선에 효과적인 대안 사례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듈러교실은 단위모듈을 블록처럼 조립하여 건축하는 신공법으로, 친환경소재의 고급마감재를 사용해 실내 공기질, 안전성 등 여러 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음·진동·분진 등의 공사기간 중 학생들의 학습권 피해 걱정도 하지 않아도 된다. 임시교실이지만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추운 컨테이너 교실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어 학부모와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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