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관 본부장 |
우리나라의 에너지 분야 상황은 어떠한가? 전기차, 신재생 등 에너지산업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는 가운데,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과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저탄소 전환, 에너지 시스템의 분산화, 디지털 융복합 기술혁신의 가속화 등 에너지 생태계 전반에 변화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에너지 선도국가가 되기 위한 인재와 연구 플랫폼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한전도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탈탄소화, 탈집중화, 디지털 변환 등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미래에는 더 많은 전문가가 필요로 할 것이다. 이를 위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설립은 필수불가결(必須不可缺)한 상황이다.
한전이 설립 추진 중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는 세계 유일의 '에너지 특화 연구중심 대학'으로서 에너지 문제 해결의 중심이 될 것이며, 산업 파급력이 높은 에너지 AI, 에너지 신소재, 수소에너지, 에너지 기후·환경, 차세대 에너지 그리드 등 5개 분야를 중점 연구할 예정이다.
대학설립 초기에는 연구분야별 에너지 특화 연구소를 구축하고, 잠재역량을 보유한 다양한 전공의 연구인력을 확보해 도전적 융·복합 연구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향후에는 연구성과와 자원을 개방·공유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연구와 창업의 허브이자 Open Platform'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더불어 에너지밸리에 위치한 연구소, 기업 및 실증단지와 에너지공대의 파급력 높고 혁신적인 에너지 기술개발이 더해진다면, 미래수익 원천 확보는 물론, 국가적 에너지 산업 경쟁력을 가진 클러스터로써 부상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에너지공대 클러스터는 연구 성과물이 창업·특허 등 다양한 형태로 국가 산업과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다시 대학으로 연구 투자가 이어지는 산업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 최종적으로 미래의 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나아가 국가 경쟁력을 향상시켜 에너지 선도국가의 기반이 될 것이다.
미래를 위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확실하다.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오는 기술의 발전 속도와 산업간 융복합 추세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 보다 서둘러야 한다. 핵심은 속도다. 에너지의 변화속도는 감히 미루어 짐작할 수도 없다. 기술의 혁신에 대한 니즈와 개발속도를 맞추기 위해서는 빨리 법안이 통과돼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에너지산업을 선도하기 위해서, 그리고 2022년 3월 개교를 위해서는 지난해 10월 발의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법안'이 하루빨리 제정돼야 한다. /김선관 한국전력 대전세종충남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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