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이제 우리아이도 초등학생!

  • 다문화신문
  • 대전

[대전다문화] 이제 우리아이도 초등학생!

다문화자녀 초등학교 입학시키기 두렵나요?

  • 승인 2021-03-10 08:24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3월은 개학의 달이다.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설렘 반, 걱정 반인 학부모들의 심정은 누구나 비슷할 것이다. 우리 아이가 유치원 입학했던 게 엊그제인 것 같은데 이제는 초등학생이 된다니, 부모의 품을 떠나 더 큰 세상으로 향하는 인생의 첫걸음, 제대로 할 수 있을까.

다문화가정은 이러한 걱정이 더 크게 느껴질 것이다. 아이의 주 양육자인 엄마가 한국에서 학교에 다닌 경험이 없어서 한국 학교에 대해 전혀 모르는 데다 한국어가 서툴러서 가정통신문 내용을 이해하기도 어렵고 학교 선생님과 소통도 원활하지 못하다. 아이가 어려서 준비물이나 학습 내용, 학교생활 등 엄마의 도움이 많이 필요할 텐데 엄마가 더 모르다니 아이도 엄마도 답답한 것은 그지없을 것이다. 또 아이의 생김새나 말투, 행동들이 일반 한국 아이와 달라 학교 친구들이 이상하게 보지는 않을까 걱정까지 한다.

십여 년 전, 우리 첫 아이가 입학할 때에 나도 마찬가지였다. 첫째, 둘째를 키우면서 여러 어려움을 겪었지만, 다행히 별탈없이 초등학교를 졸업했고 중학교, 고등학교도 잘 다녀 이제는 의젓한 대학생 되었다. 올해는 우리 늦둥이 막내가 입학하는데 선배이자 동기 엄마로서 아이를 입학시키는 다문화 엄마에게 몇 가지 조언을 하고 싶다.

첫 번째는 엄마가 자신감을 갖고 아이를 믿어주어라. 어려움을 겪을 수는 있지만, 엄마도 아이도 잘해낼 것이다. 엄마가 자기를 믿어주고 아주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느끼게 해야 한다. 두 번째는 아이의 말에 귀 기울여라. 세 번째는 엄마가 지속적으로 공부를 해라. 한국어 공부는 물론이고 아이의 학교공부도 같이하는 게 좋다. 엄마가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이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 네 번째는 다른 학생 엄마들과 알고 지내라. 한국어 실력도 향상되고 정보도 많이 얻을 수 있다.



물론 대부분의 중요한 일은 먼저 아이 아빠와 상의하는 것이 먼저이고 다른 엄마들의 조언도 도움이 될 수가 있다. 아이의 학교생활에 문제가 생기면 담임 선생님과 상담하는 것도 필수이다. 한국어를 잘못한다고 해서 선생님을 피하려고만 하지 말고 아이에게 관심 있는 마음과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다문화가정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지역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주변 기관들을 잘 활용하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찾아보면 우리 아이도 틀림없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소옥형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사업성, 주민동의율 등 과제 산적…대전 1기 신도시도 촉각
  3.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 내년 1만 7000여 세대 줄어드나
  4. 대전-충남 행정통합, '주민투표'·'의회승인' 쟁점될까
  5. [사설] 충남 산업 패러다임 바꿀 '수소 허브'
  1. 건양사이버대 이진경 교수 K-MOOC 특강·컨퍼런스
  2. 백일해 발생신고 증가 추세… 대전충남 2000여건
  3. 1기 신도시 재건축 본격화…주민동의율, 공공기여 등 핵심
  4. 지천댐부터 충남-대전 행정통합까지… 충남도의회 제356회 정례회 도정 및 교육행정 질문
  5. [신동렬 변호사의 경매 첫걸음] 배당에 대한 이의 ④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