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on] 방치된 대전 대덕구 신대지구, 소규모 고물상 난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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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on] 방치된 대전 대덕구 신대지구, 소규모 고물상 난립

베이스볼드림파크 탈락 후 사실상 폐허로 방치
혁신도시인 연축지구와 통합개발 필요

  • 승인 2021-03-09 16:41
  • 신문게재 2021-03-10 5면
  • 신성룡 기자신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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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하게 쌓인 폐기물로 인해 봄철에 바람이라도 날리면 악취와 비산먼지 등으로 인접도로까지 인한 환경오염이 심각해 민원이 자주 발생한다."

대전 대덕구 신대지구에 소규모 고물상이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토양오염과 미세먼지 발생, 화재 발생 우려 등 많은 문제를 낳고 있다.

애초 신대지구는 베이스볼 드림파크 야구장으로 유력 후보지로 거론될 만큼 입지가 좋은 지역이다. 2023년 신대동과 유성구 문지동을 연결하는 신문교를 개통하면 국도 17호선, 천변도시고속화도로, 조성 예정인 경부고속도로 회덕IC와 연결에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좋은 입지에도 2019년 새 야구장 부지에서 탈락하면서 신대지구의 희망은 물거품이 됐다.

이후 구민들의 박탈감과 함께 신대지구는 고물상이 만연한 부지로 방치되고 있다. 최근 대덕구 '연축지구'가 혁신도시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신대지구와의 연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일정 규모 이하의 고물상은 법적 지도·단속 근거가 없다 보니 정작 대덕구는 신대지구 내 고물상이 몇 곳이나 되는지 파악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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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지역 내에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적법하게 허가를 받고 운영 중인 고물상은 10여 곳에 불과하다. 모두 1000㎡ 이상 규모인 업체다. 1000㎡(약 300평) 미만의 규모의 경우 행정기관의 허가를 받지 않아 어디서든지 영업을 할 수 있다. 소규모 고물상은 사업자등록증을 발급받은 후 부지만 확보하면 되는 자유업종이다. 이런 제도적 사각지대 때문에 신대지구 보전산지 등에서도 단속 기준 이하 규모의 고물상들이 난립하고 있다.

대덕구 신대동 산21-1 지역 일대는 보전산지로 자원순환시설 허가가 나기 쉽지 않은 지역으로, 등록된 고물상은 1곳이지만 실제로 소규모 고물상을 포함해 10여 개가 넘는 업체가 운영 중이다.

문제는 고물상 대부분이 비포장으로 운영해 침출수로 인한 주변 오염은 물론 무분별하게 쌓인 폐기물로 환경오염이 우려된다는 점이다. 신대지구 내에는 공터가 많고 미개발 지역이 많아 고물상이 많이 생겨나는 것으로 보고 관리가 시급하다.

대덕구 관계자들은 "신대지구는 교통환경 등 지리적 이점이 높아 클러스터 구축을 통한 물류기업들의 첨단산업단지로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지만, 개발이 여의치 않다. 연축지구 혁신도시 구축과 맞물린다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만큼, 대전시의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성룡 기자 milk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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