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 단위 국가계획사업에 신설도로 모두 7건을 요청한 상황으로, 상반기 내 국가계획에 반영한다면 향후 메가시티 조성을 위한 단일 생활권의 초석을 다질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국가계획 사업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기존 도로 확장이 아닌 신설도로다.
고속·광역·국지도 분야에서는 보령~대전~보은 고속도로와 와동~신탄진동 광역도로, 현도교~신구교 등 세 가지다. 대전시 내부의 혼잡도로를 우회 노선으로 신설하는 곳은 사정교~한밭대로, 비래동~와동, 유성대로~화산교, 산성동~대사동 등이다. 도로개설 7건의 총 길이는 152.1㎞고, 사업비는 4조 491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령~대전~보은고속도로는 말 그대로 충남~대전(세종)~충북을 잇는 메가시티의 핵심적인 구간이다. 동·서해안 시대 교두보 마련과 충청과 경북, 강원권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연계 광역고속망 구축을 위해서도 필요한 노선이다. 또 동서 3축과 4축 사이 동서횡단 고속도로는 이례적인 경우로 국가균형발전 기조에도 당위성과 명분이 충분한 사업이다.
와동~신탄진 광역도로 건설 계획. 자료=2017년 KDI 예비타당성 보고서. |
현도교~신구교 도로개설은 현재 예비타당성 심사 중으로 신탄진네거리와 대덕산업단지 도로의 교통 정체 해소를 위해 필요한 구간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2019년부터 국가계획 반영에 요구를 해왔다. 지난해 말 발표와 계획 수립에 담길 것으로 기대했는데, 부처에서 확정 시기를 올해로 미룬 상태다.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를 대면 협의를 통해서 필요성을 계속 어필하고 확정을 기다리는 단계"라고 했다.
혼잡도로에 포함된 4개 사업은 대전 도심에서 차량정체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구간으로 우회도로를 신설해 도심 정체를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사정교~한밭대교는 중구 안영동에서 유등천 천변을 타고 우회하는 구간으로 교통량 분산 효과가 기대되는 지점이다.
대전시는 4월 또는 6월까지 확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7건 모두 확정될 것으로 예측하기는 어려우나, 사업을 시행하면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효과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7건 신설도로 건설은 충청권 메가시티를 대비해 대전 내부 도로를 정비하고, 세종시와 충남·북과 연결하는 도로까지 만들어내겠다는 큰 그림이 담긴 계획"이라며 "부처에서 확정 날짜는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지속 방문을 통해 협의를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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