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재돌봄사업단은 9일 국가민속문화재 제290호인 ‘소대헌·호연재 고택’ 창호도배를 했다.
총 33개 문짝의 창호지를 뜯어 문틀을 건조한 후, 전통 창호지를 붙여 문화재 원형 유지와 최소 간섭의 보존 원칙을 준수했다.
이번 소대헌 창호도배 작업은 봄철을 맞아 늘어나는 방문객들과 이달 중순에 있을 소대헌 활용 실감형 문화유산 콘텐츠 행사를 앞두고 깨끗한 관람 환경을 제공하고자 진행했다.
고택은 조선 중기 대전의 살림집을 이해할 수 있는 건축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 이는 충청권에서는 보기 드문 방식이다. 큰 사랑채와 작은 사랑채를 동시에 갖추고 대청을 한쪽에 두는 방식이나 안채의 마루방과 툇마루 등 양식은 지역적 특색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대전 소대헌·호연재 고택은 조선 후기 기호학파의 대표적인 학자인 동춘당 송준길의 둘째 손자인 송병하가 1674년 분가해 건립한 고택으로, 송병하의 아들 소대헌 송요화가 1714년 옮겨 지었다. 소대헌 송요화의 부인 안동 김씨는 조선후기 여류문학을 대표하는 시인으로서 호가 호연재로 경서와 사서에도 능통하였다 하며 한시 134수를 남겼다. 고택은 조선 중기 대전지역의 살림집을 이해할 수 있는 건축적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충청지역에서는 보기 드물게 큰사랑채와 작은사랑채를 동시에 갖추고 대청을 한 쪽에 두는 방식이나 안채의 마루방과 툇마루 등이 전면 뿐 아니라 사방에 다양한 크기로 배치하는 양식은 지역적 특색을 나타내고 있다.
김소희 기자 shk3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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