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 김선용 행정국장이 9일 대전교육청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전 최초 둔곡 초·중 통합학교 신설과 관련 발언하고 있다. |
대전교육청은 9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에 대전 둔곡 초·중 통합학교 설립을 추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합운영학교는 학교급이 다른 학교를 하나로 합쳐 인적, 물적 자원을 공유·활용하는 학교 공동체 개념이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개발사업은 과학기반산업 기술혁신을 통해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는 국책사업으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서 과학벨트 거점지구에 각급 학교 등을 포함한 교육시설을 우선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 1월 대전교육청이 '대전둔곡초' 설립 계획을 수립하면서 시작됐다. 다만, 지난해 4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개발지구 주택 공고 미완료, 개발지구 내 연구·생산시설 유치가 확정되지 않는 등 여건이 마련되지 않아 설립 시기 조정 재검토를 받았다.
이후 지난해 5월 주거세대 수가 기존 A1·2·3블록·단독주택 등 2542세대에 A4블록 746세대가 추가되면서 3288세대로 기준 3000세대를 넘었다. 부지면적도 1만 4285㎡로 늘어났다. 인근 시설과 상관이 마련돼 도시화가 되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대전교육청은 지난해 6월 설립계획을 통합학교로 변경한 뒤, 지난 2월 대전교육청 지방재정투자심사를 통해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통합학교는 오는 4월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면, 2024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통합학교는 병설 유치원 8학급, 초등학교 20학급, 중학교 10학급 등으로 구성된 총 38학급 규모로, 예상 학생 수는 1009명이다.
지구 내 중학생이 약 3㎞ 떨어진 송강중까지 통학하는 어려움과 열악한 교통여건, 고립된 지리적 위치 등으로 학생들이 인근 지역의 학교를 통학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학교 설립이 필요하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김선용 행정국장은 "둔곡지구는 지리적 위치나 열악한 교통여건 상 학교가 설립되지 않으면 학생들이 인근 지역 학교에 도보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통학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학생들의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이 제공될 수 있도록 학교설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전교육청은 통합학교가 신설될 경우, 한울타리 안에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가 함께 체육관, 운동장 등 공동시설을 쓰는 만큼, 추후 상황에 대한 고민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여러 가지 다양한 문제 해결을 위한 TF팀을 구성해 문제가 있을 시 해결해 나가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개발지구 학교 위치도.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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