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동구 '대전역세권지구'와 대덕구 '연축지구'를 혁신도시 후보지로 선정한 상태다. 역세권지구는 철도교통 관련 공공기관을 집적하고 중소기업과 지식산업 관련 공공기관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며, 연축지구는 지역 특화산업 발전과 연계한 혁신클러스터 구축이 용이한 공공기관을 집중적으로 유치할 방침이다.
대덕구 신청사를 비롯해 복합도시개발지로 조성 중인 연축지구는 대덕구 북부와 남부의 중간지대로, 대덕특구와 직선도로만 개통하면 대덕특구에 포함할 수 있을 만큼 대덕특구와 인접해있다.
대덕구에 따르면, 연축지구와 마찬가지로 신대지구도 신탄진 IC나 신설 예정인 회덕IC 등 고속도로 접근성이 좋고 갑천을 가로질러 유성구 문지동과 연결하는 ‘신문교’를 완공하면 둔산동 15분, 세종시와도 20~30분에 연결할 수 있다.
정치권에서 연축지구(24만 1650㎡, 7만 3000여평)만으로는 협소해 건너편인 신대지구(약 23만 ㎡, 7만여평)와 통합해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김태성 대덕구의회 의장은 “혁신도시인 연축지구는 좁고 고립돼 있고, 공공기관 유치에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지리적으로 대덕구의 중심인 연축지구와 신대지구를 통합하는 장기적인 안목과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덕구도 연계 개발대상지가 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신대동과 연축지구는 인접해 있어 앞으로 상생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대전시가 지정한 중점유치 대상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사전 교감을 진행하면서 신대지구와 연계를 제안하는 공공기관도 있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그러나 대덕구는 대전시 주도로 진행하는 공공기관 이전 작업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대덕구 관계자는 "신대동을 연축지구와 연계해 개발대상지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첨단산업단지로 이점이 상당해 연축지구 개발을 진행한다면 신대동과 동시에 추진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정부의 혁신도시 시즌2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구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신성룡 기자 milk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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