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최초 가로주택정비사업 새터말 1·2구역 사업 '지지부진'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대전 최초 가로주택정비사업 새터말 1·2구역 사업 '지지부진'

동구, 조합 사업추진 노력 불구 제자리 걸음
재건축과 같은 기준… 소규모 정비사업 강점 퇴색
정비업계 "적합한 기준 마련으로 활성화 필요"

  • 승인 2021-03-08 16:59
  • 신문게재 2021-03-09 6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새터말 가로정비주택사업
대전지역 최초의 가로주택정비사업지인 동구 새터말1·2구역이 자치구와 조합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절차가 생략된 것을 제외하곤 재건축 등 일반적인 정비사업과 같은 기준으로 행정절차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탓에 심의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등 가로주택정비사업의 강점인 신속함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

정비업계와 조합 등에서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관련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고 소규모 개발에 적합한 심의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8일 동구 등에 따르면 동구 가오동에서 유성아파트 등을 다시 짓는 새터말 1·2구역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새터말1구역(가오동 230번지 일원)과 2구역(212번지 일원)은 가오동 새터말 도시재생사업지에서 새터말 주민들이 조합을 구성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5월 가오동 새터말 1구역과 2구역이 각각 조합창립총회를 개최하면서 사업이 시작됐다.

해당 사업은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대전에선 최초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도심 내 저층 노후 주택을 4년 이내에 정비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소규모 주택정비 사업이다.

하지만 해당 사업은 지지부진하다.

각종 심의가 재건축 등 일반정비사업 기준으로 진행되다 보니 좁은 면적으로 추진되는 가로정비사업지로는 해당 기준을 충족하기가 어려워서다.

조합 관계자는 "현재 1만㎡의 작은 면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데 통경축 확보 등 재건축과 같은 기준이 적용되다 보니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있다"며 "관련 구청인 동구의 큰 노력과 도움이 있지만 당초의 목표인 2023년 입주는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제255회 동구의회 임시회에서도 이 같은 문제점이 지적됐다.

동구의회 강정규 의원은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행정절차를 실질적으로 간소화하고 소규모 개발에 적합한 심의 기준을 적용해 사업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지자체와 정부에서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정비업계에서도 대규모 개발에서 소외된 지역민들을 위한 소규모 정비사업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 정비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전시와 자치구에서 소규모 정비사업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곤 있지만, 소규모 정비사업에 적합한 기준의 부재로 조합에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주택가격 안정화와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서라도 소규모 정비사업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