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이 가장 큰 곳은 기상청이다. 서울 동작구 기상청 본사에는 모두 393명의 임직원이 근무 중이다. 1990년 중앙기상대에서 기상청으로 개편했으며, 2021년 연말까지 대전으로 이전하면 23년 만에 서울을 떠나게 된다. 기상청은 환경부 소속인 만큼 대전, 세종 간의 접근성 장점도 있어 부처 간 소통문제도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은 기상청 산하 준정부기관으로, 기상산업에 대한 연구개발사업을 기획·평가하고 전반적인 기상산업 시장조사까지 담당하는 기관이다. 2005년 재단법인 한국기상산업진흥원으로 설립해 2013년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으로 지정했고, 현재 123명이 본사에 근무하고 있다. 기상청에 이어 산하기관인 한국기상산업진흥원의 이전을 통해 대전이 기상 분야의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림청 산하인 한국임업진흥원에는 248명이 근무하고 있다. 주요 업무로는 임업에 관한 시험과 조사·분석이고, 산림자원과 입지 조사 설계·평가, 그리고 해외산림자원개발까지 담당하고 있다.
이전 방향으로 쏠리고 있는 3개의 공공기관과 더불어 거론됐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대전 이전은 사실상 무산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주요 업무는 에너지 기술 개발과 기술개발 기반 조성사업을 맡고 있다. 134명이 근무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대신 대전 이전을 검토 중인 공공기관의 위상과 규모는 최소 에너지기술평가원 수준과 비슷해야 한다”며 “가능한 대전의 민심을 잘 전달해 시민의 기대에 부합하는 공공기관을 유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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