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은 2조원 규모의 재정을 운용할 금고지정에 앞서 '금고지정 및 운영 규칙'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현재 금고는 NH농협으로 올 12월 금고지정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새롭게 금고를 지정해야 한다.
이번 규칙은 교육부 예규인 '시도교육청 금고지정 기준에 관한 예규'의 개정에 따라 세부항목과 배점기준 변경사항을 반영했다. 탈석탄 선언 실적과 지역재투자 실적도 추가했다.
탈석탄 선언 실적은 지난해 8월 충남에서 열린 '2020탈석탄 기후위기 대응 국제 컨퍼런스'에서 실시한 탈석탄 금고선언에 동참하게 돼 반영했고, 지역재투자 실적은 금융회사의 지역경제 성장지원을 유도하기 위해 교육부 예규에 따라 기타사항에 추가했다.
대전교육청 조영준 재정과장은 "이번 규칙 개정은 8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입법예고를 한 후 확정할 예정"이라며 "향후 개정된 규칙을 기준으로 2조원 규모의 교육청 자금을 4년간 책임질 교육금고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2조원의 자금을 운용해야 하는 만큼, 금융권에서도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7년과 2013년엔 '농협은행'이 유일한 신청기관으로 꼽힌 바 있다. 농협은행은 그간 교육비특별회계 현금, 유가증권 등 자금운용, 예치, 지방교육채 발행 등 2조원(올해 기준)에 이르는 일체의 자금운용 및 교육협력사업 등을 추진한 금융기관으로 적격 심의된 바 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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