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조치원명동초 한 교실에서 담임교사와 초등 수학협력교사가 함께 협력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세종교육청 제공 |
초등학교 교실에 두 명의 선생님이 배치된다. 코로나19로 인한 학력격차를 줄이기 위한 방안이다.
세종시교육청은 교실 안에서 배움이 느린 학생의 배움을 지원하기 위해 '초등 수학협력교사제'를 확대·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초등 수학협력교사제'는 협력교사와 담임교사의 협력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수학 교과 성취 수준 도달과 기초학력 증진을 지원하는 제도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초등학교 14곳에 17명의 수학협력교사를 배치해 수학 협력수업을 진행했으며, 그 성과를 토대로 올해 초등 23곳에 33명의 협력교사를 확대 배치했다.
지난해엔 세종시 발령을 앞둔 임용 대기자 17명을 협력교사로 배치했으나, 올해는 협력교사 33명 중 23명을 초등 정규 교원으로 배치했다.
수학 협력수업교사제는 수학 부진이 본격 시작되는 초등학교 3학년 교실 중심으로 실시되며, 학교 여건에 맞게 2~4학년 학급도 지정해 운영할 수 있다.
협력교사들은 학생들의 기초 수학지도 강화를 돕거나 과제를 체크하는 등 담임과 함께 더 촘촘한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초등 교사 A씨는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면서 학습 결손과 기초학력 부진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것으로 알고있다"라며 "수업을 잘 따라오지 못하는 아이들이 도움을 요청할 때 교사 혼자 해결하기 힘든 부분들이 있었는데 협력교사와 함께하면 수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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