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철도공단은 철도 전기분야(전철전력, 신호, 통신) 노후설비 개량사업에 지난해보다 53% 증가한 5635억 원 규모의 사업을 신규 발주한다.
주요 사업으로 경부고속철도 1단계 구간(광명~대구) 전기설비에 대한 신규설계를 10월부터 발주할 예정이며, 그중 설계를 완료한 천안~대전 구간 개량공사는 올 3월부터 2024년까지 1600억 원을 투입해 본격 시행한다.
20년 이상 경과한 분당선과 경인선 등 수도권 전철노선 노후 전기설비 개량공사도 올해 총 1590억 원을 투입하며, 일부 구간은 5월부터 신규 발주할 예정이다.
또한 공단은 경부·영동선 등 기존선구간 전철변전소, 열차제어시스템, 통신시스템 설비개량사업도 올해 2670억 원을 투입하는 등 노후설비 개량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국민이 안전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철도 개량사업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침체된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 상반기 조기 발주해 지역 경기 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부선은 서울과 부산을 잇는 총 길이 441.7킬로미터의 복선 철도이다. 1899년에서 1905년 사이에 건설되었으며, 해방 당시의 영업구간은 580킬로미터였으나, 그 후 노선 정리를 통해 오늘날과 같이 축소되었다.
철도 공사 기공식은 서울과 부산에도 각각 따로 열렸는데, 북부기공식은 1901년 8월 20일 서울의 영등포에서, 남부기공식은 9월 21일 부산의 초량에서 열었다. 1904년 12월 27일에 전 구간이 완통 되었으며 이듬해인 1905년 1월 1일 개통했다. 같은 해 9월 11일에는 관부연락선을 매개로 경부선과 일본철도가 연결되었다. 1906년 경의선이 개통된 이후, 부산과 신의주를 직통하는 급행열차인 융희호를 1908년에 운행했다. 경부선, 경의선 연결 노선이 1911년 11월 1일부터 만주까지 직통 급행을 운행함으로써 이 노선은 일본-조선-만주를 잇는 국제선의 기능을 하게 되었다.
김소희 기자 shk3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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