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기념식은 국가보훈처 주관의 '푸른 들풀로 솟아나라'를 주제로 한다. 이는 최원규 충남대 명예교수가 3·8민주의거 50주년을 기념해 지은 시에서 모티브를 빌려왔다.
행사는 코로나19 방역 하에서 정부 주요 인사와 학생 등 99명만이 참석한다. 3·8민주의거는 2018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고, 2019년부터 첫 정부기념식으로 격상됐다.
기념식은 주요 인사들의 3·8민주의거 기념탑 참배로 시작하고 본식에서는 국민의례와 여는 영상, 편지 낭독, 기념사, 기념공연, 3·8찬가 제창 등으로 약 45분간 진행한다.
애국가는 3·8민주의거에 참가한 대전고와 대전여고, 보문고, 우송고, 호수돈여고에서 학생 대표 1명씩이 나와 선창한다. 편지는 당시 대전고 학도호국단 대대장으로 학우들을 격려하고 의거에 동참할 것으로 호소했던 박제구 선생이 낭독한다.
3·8민주의거는 1960년 대구에서 일어난 2·28민주운동으로 촉발돼 대전, 마산으로 이어졌다. 고등학생들이 주도해 전국민 운동으로 확산됐다는 점에서 민주화 운동의 시초로 볼 수 있다.
제61주년 기념식의 슬로건인 '푸른 들풀로 솟아나라'는 최원규 충남대 명예교수가 지은 시의 제목이다. 부패와 폭압에 맞서 꿋꿋하게 일어나고자 했던 정의로운 의거를 기억하자는 메시지를 담겼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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