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허리둘레 늘수록 허디스크 위험 커져…50대 여성 '가장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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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허리둘레 늘수록 허디스크 위험 커져…50대 여성 '가장 취약'

허리둘레와 허리디스크 환자 수 상관관계 분석
3인치 늘어난 50대 여성, 디스크는 5.7배 높아
대전자생한방병원 "추나요법 이어 침치료를"

  • 승인 2021-03-05 09:46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사진설명]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기역자’ 스트레칭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기역자' 스트레칭 예시.(사진=대전자생한방병원 제공)
바깥 활동이 크게 줄면서 복부비만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복부비만은 고혈압과 당뇨, 근골격계 질환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복부비만은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을 가중시키고, 척추를 지지하는 근육을 약화 시킨다. 자생한방병원은 연령대별 허리둘레와 허리디스크 환자의 통계적 상관관계를 살펴 봤다.

그 결과 우리나라 성인의 연령이 증가할수록 허리둘레와 허리디스크 환자 수가 증가하는 추이를 보였다. 척추의 퇴행성 변화와 약해진 허리 근육에 과도한 복부 지방까지 겹쳐 허리디스크 발병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허리둘레는 꾸준히 늘어났다. 허리둘레는 20대부터 10년에 2cm정도씩 늘어 50대에는 약 84.4cm(33인치)에 달했다. 이와 함께 허리디스크 환자 수도 증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허리디스크 환자 수는 20대부터 꾸준히 증가해 50대에 48만7075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노화로 인한 척추의 퇴행과 함께 복부에 쌓이는 과도한 지방, 약해진 척추 주변 근육이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늘어진 뱃살이 척추의 전만을 야기해 디스크(추간판) 탈출의 위험이 커진다.

자생한방병원
성별로 보았을 때는 여성 환자의 수치가 눈에 띄었다. 여성 허리디스크 환자는 114만5429명으로 남성보다 약 22만명 많았다. 그 중에서도 50대 여성이 허리디스크에 가장 취약했다. 50대 여성의 경우 허리둘레는 81.5cm(32인치)에 달했으며 이는 73.2cm(28.8인치)의 20대보다 무려 8.3cm(3.2인치) 늘어난 수치다. 아울러 환자 수는 28만8652명으로 20대(5만720명)에서 5.7배 대폭 증가했다.



갱년기를 겪는 50대 여성의 호르몬 변화로 인한 골밀도 감소와 복부 지방 증가 때문으로 보여진다. 최근 국내 한 대학병원 연구에서도 50대 이상 여성의 3분의 1은 요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부비만이 있는 50대 여성의 요통 유병률은 복부비만이 없는 여성의 1.2배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한방에서는 추나요법과 침, 약침, 한약 등을 병행하는 한방통합치료로 허리디스크를 치료한다. 우선 복부비만으로 인해 앞으로 쏠린 척추와 틀어진 주변 근육, 인대 등을 추나요법으로 바로 잡는다. 이어 침치료로 과도하게 긴장된 근육과 인대를 풀어 통증을 잡는다. 또한 한약재에서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약침치료로 디스크의 탈출로 생긴 염증을 빠르게 해소한다. 이후 허리 주변의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는 한약 처방으로 재발을 막는다. 이러한 한방통합치료는 통증의 원인을 없애고 신체의 자생력을 강화해 재발과 질환의 만성화를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대전자생한방병원] 김창연 병원장
김창연 병원장
대전자생한방병원 김창연 병원장은 "갱년기를 겪는 50대 여성은 골밀도 유지에 관여하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급감하며 골밀도가 25~30% 줄어들고 복부 지방이 늘어난다"며 "척추가 약해진 상황에서 복부비만으로 인해 주변 근육까지 줄어들면 퇴행성 변화를 앞당겨 작은 충격에도 허리디스크로 쉽게 이어진다"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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