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진정 우리 사회와 국민을 위해 봉사할 길이 어디에 있는지 천천히 숙고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지난 1월 윤 총장의 대권 도전 결심 타이밍을 두고 '별의 순간'이라고 표현한 인터뷰를 소환해 윤 총장에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그러면서 윤 총장이 검찰 수장으로 재임한 기간에 대해 혹평하기도 했다.
양 지사는 "윤 총장이 국민 위에 군림해 왔던 검찰을 개혁하고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게 하기를 바랐다"며 "그러나 윤 총장은 본인에게 주어진 1년 8개월의 시간 중 상당 부분을 개인의 인기와 영달을 위해 쏟은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고 쏘아 부쳤다.
그러면서 "사퇴한 윤 총장은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얼마나 진심이었는지 되돌아 봐야 한다"며 "진정 우리 사회와 국민을 위해 봉사할 길이 어디에 잇는지 천천히 숙고하길 바란다"고 썼다.
양 지사의 이같은 발언은 보수진영 일각에서 거론하는 윤 총장의 정계 진출설을 비판하면서 대선링 등판 요구가 확산하는 것을 미리 차단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혜로우신 국민들은 권력욕에 현혹돼 선택한 길이 잘못된 길임을 금새 아시게 될 것"이라며 "그럼에도 윤 총장이 그릇된 선택을 이어간다면 그 선택이 틀렸음을 저도 국민과 함께 그 증명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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