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4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밝힌 사의를 수용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총장이 오후 2시 공개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지 1시간여 만에 전격적으로 수리가 이뤄진 것이다.
청와대는 검찰총장 후임 인선에 본격 착수할 전망이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윤 총장 사의 표명에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2시께 윤 총장의 사직서를 접수한 뒤 이 같은 소회를 밝혔다고 법무부가 전했다.
박 장관과 윤 총장은 사법연수원 23기 동기로 박 장관이 법무부 수장에 오른 뒤 검찰 인사 논의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생기며 냉각기를 가져왔다.
윤 전 총장은 문재인 정부에 중용되어 적폐청산 수사를 지휘하며,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 등을 역임하며 승승장구 한 바 있다.
하지만 조국 사태를 변곡점으로 자신의 정직 사건을 거치면서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과는 돌이킬 수 없는 관계로 치닫게 됐다. 현재는 보수 야권에서 가장 강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고 있는 인물이다.
정치권 안팎에선 윤 전 총장이 6월께 공식적으로 정계에 등판할 것으로 전망하는 의견이 많다. 윤 전 총장이 태어난 곳은 서울이지만 부친 고향이 충남 공주로 야권의 충청대망론 주자로 보는 시각이 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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