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민주의거 '대전의 시민정신으로' 계승·발전 큰 그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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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민주의거 '대전의 시민정신으로' 계승·발전 큰 그림 나왔다

대전시 3개 전략, 8개 핵심과제 19게 세부과제 추진안 발표
구술기록으로 역사 기록 확보, 민주의거 거리 등 지역 브랜드 정착
교과서 수록과 시민 교육, 다큐멘터리 제작으로 시민정신 육성도

  • 승인 2021-03-04 15:22
  • 수정 2021-05-05 16:19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충청권에서 유일한 국가기념일인 ‘3·8 민주의거’를 대전의 ‘시민정신’으로 육성하고 계승 발전하기 위한 그림이 나왔다.

대전시 임재진 자치분권국장은 4일 브리핑을 열고, ‘3·8 민주의거를 대전의 시민정신으로'라는 슬로건을 앞세운 기본계획 추진안을 발표했다.

비전은 3대 전략과 8개 핵심과제, 19개 세부과제로 구분한다. 이는 3·8 민주의거가 4·19 혁명의 도화선이었음을 공고히 하고 1979년 부마항쟁과 1980년 5·18 민주화운동, 그리고 1987년 6·10 민주항쟁까지 정신적 배경과 역사 기반이 됐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우선 대전시는 3·8 정신 정립을 위해 역사 발굴을 통한 '기록'에 방점을 찍었다. 현재 3·8 민주의거 참여자 구술 등을 통해 기본적인 역사 기록을 확보했고, 2025년까지 다양한 증언과 문헌, 사진, 영상자료를 수집해 아카이브 구축이 1차 목표다. 수집한 자료는 3·8 민주의거 위원회와 국내외 학술세미나 등을 통해 검증하고 기념관 전시자료와 시민 홍보교육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대전시는 3·8 민주의거 기념사업회 중심으로 계간지를 발행 중이고, 60년사(史)는 지난해부터 준비를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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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진 대전시 자치분권국장이 4일 3.8민주의거를 대전 시민정신으로 육성, 계승발전 시키겠다는 세부 추진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3·8 민주의거를 명실상부 대전의 대표브랜드로 안착하겠다는 목표도 있다.

기념식은 3월 8일 전후로 2주간 운영하고, 1960년 당시 시위대가 행진했던 구간은 3·8 민주의거 거리로, 저항을 상징하는 다양한 조형물과 시설물도 설치한다. 여기에 슬로건 공모, 백일장과 미술대회 등 대중화 정책을 통해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폭을 넓혀갈 계획이다.

지속 가능한 기념일을 위해 시민정신 승화도 핵심 과제에 포함했다.

시민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역사 교육을 하고, 민주의거 당시 참여자들의 고령화를 고려해 젊은 층을 중심으로 기념사업회 회원을 확보해 민주의거 명맥을 유지한다는 복안이다.

다큐와 교과서 수록을 위한 절차도 속도를 내고 있다. 3·8 민주의거와 함께 4·19혁명의 촉매재가 된 2·28 대구의거, 3·15 마산의거를 포함한 다큐멘터리 제작과 전국민주화 운동단체 연대를 통해 3·8 민주의거를 전국에 알린다. 교과서는 우선 대전에서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기본계획에 따라 2025년까지 국·시비 포함 총 215억 원을 투입하고, 국가 기념일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국비 확보에도 역량을 모을 전망이다.

임재진 자치분권국장은 "3·8 민주의거는 불의에 항거한 대전시민의 혁신 정신의 자양분이자 자긍심의 요체"라며 "3·8 민주의거 정신을 시민들이 기억하고 공유하는 지역의 통합 정신이 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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