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수루 회장 겸 대표 |
-제 이름은 아이수루입니다. 저는 운명에 이끌려 한국에 오게 되었습니다. 먼저 제 친구가 한국에 왔고 몇 년 후 그 친구의 권유로 일을 할 목적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와서 한국 외국어 대학원을 졸업하였고 18년 동안 한국에서 일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한국에 오게 된 것을 친구에게 고맙다고 해야 할지, 탓을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현재는 나의 운명과 친구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2. 한국에 와서 공부할 생각을 잘하셨네요. 어디에서 공부했고 몇 개의 언어를 할 수 있습니까?
-저는 어렸을 때부터 공부하는 것을 좋아했고, 잘했던 것 같습니다. 초등학생 때 선생님이 항상 제 공책을 반 친구들에게 보여 주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친구들이 아마도 저를 미워했겠죠.^^
현재 저는 여러 언어를 사용하며, 모국어는 키르기즈어, 그다음에 러시아어, 한국어, 영어를 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인접 국가의 언어도 할 수 있습니다.
3. ‘아이페리’ 팀을 어떻게 창단했고 주로 어디에서 공연하십니까?
-2013년 키르기스스탄 독립 20주년을 맞아 대사관에 초대를 받았는데 거기에서 10년 만에 처음으로 동포들을 만났습니다. 그분들도 한국에서 일하고 있었고 가족과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거기서 아이디어가 생겨서 댄스팀을 만들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그때 창작댄스팀 아이페리가 창단되었습니다. 한 달에 한 번씩 만나서 연습했는데 연습할 장소가 없었기 때문에 돌아가면서 팀 멤버의 집에서 연습했습니다. 추운 날씨에 밖에서 연습했던 기억도 납니다. 이런 식으로 4년 동안 다양한 행사, 외교의 밤, 축제, 한국 결혼식 등에서 공연을 했지만 멤버의 관심이 줄어들어서 그런지 현재는 해체되었습니다.
4. 중앙아시아문화예술협회 회장이 된 계기는?
-2017년에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에서 온 여성분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분들은 우리가 아이페리에서 한 것처럼 행사장 등에서 춤을 추고 공연을 하는 것을 보고 그분들하고 중앙아시아 댄스팀을 창단하자고 했습니다. 이전 아이페리팀에서 함께 하던 친구 몇 명도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몇 달 후, 인터넷으로 우리 공연을 본 중국 여성도 합류하게 되었고 그분은 우리 의상이 정말 마음에 들어서 관심을 가졌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중국 여성도 우리와 함께 춤을 추게 되었습니다. 2018년부터 서울에 등록된 중앙아시아문화예술협회 아이페리로 불립니다. 협회 회원은 지금까지 200명 이상이며, 더욱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민속 무용, 악기, 보컬, 민족의상 디자인 등 다양한 활동 분야가 있으며, 중앙아시아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중앙아시아 사람들과 중앙아시아에 대한 정보가 필요한 한국인 모두에게 아시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봉사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5.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미래에 대한 계획은 무엇입니까?
-문화예술 분야에서 중앙아시아를 대표하는 저는 키르기스스탄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 홍보에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Туулган жердин топурагы алтын’ (그가 태어난 땅은 금과 같습니다)라는 키르기즈 속담이 하나 있습니다. 한국에서 생활하는 것도 좋지만 제 마음은 키르기스스탄에 있습니다. 아직은 여력이 있으니 힘껏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6.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한마디 해 주세요
-2020년은 전염병의 발발로 인해 모두에게 힘든 한해였습니다. 2021년은 모든 주변 사람들과 친구들에게 웃음 가득 찬 행복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건강과 번영, 몸과 마음의 풍요로움을 기원합니다.
7. 아이수루님 정말 훌륭한 분이십니다. 하시는 일, 미래에 계획이 꼭 이뤄지길 바랍니다.
-시간을 내어 제 이야기를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큰 성공과 번영을 기원합니다
/카스모바 굴나즈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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