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신일동 대덕산업단지 내 본사를 둔 한온시스템이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경주공장을 착공했다.
경주공장은 전기차 전용 부품공장으로 친환경차 시대를 선도하는 한온시스템의 미래차 수요 대응 전략 중 하나다.
경주 신공장은 외동읍 냉천리에 부지 총 3만3000㎡(약 1만 평) 규모로 상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오는 3분기부터 전기차 핵심부품인 히트펌프모듈, 냉각수밸브어셈블리 등의 양산을 시작해 2024년까지 전기차 30만대에 들어갈 물량 생산을 목표로 한다. 전기차 핵심부품 생산기지인 경주공장의 전진배치로 현대차 울산공장과 거리가 약 20여 km에 불과해 대규모 물량 조달과 효율적 공급망 운영이 이뤄질 전망이다.
한온시스템은 현대자동차 전기차 플랫폼인 E-GMP 기반의 아이오닉 5, 6, 7뿐 아니라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전기차 모델의 열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대거 수주한 바 있다.
급격히 증가하는 친환경차 수요 대응을 위해 전기차 전용 부품 공장 신설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생산된 부품은 현대자동차의 첫 순수 전기차인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2023년 출시하는 E-GMP 차종에도 확대돼 탑재될 예정이다.
해당 프로덕트 그룹장인 정용수 전무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경주공장이 전기차 부품 생산의 요충지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온시스템은 국내에 경주 신공장까지 포함해 5곳(대전·평택·울산·아산·경주)의 생산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
한온시스템은 지난 1986년 한라공조(주)로 설립돼 1999년 한라비스테온공조로 사명이 바뀌었다. 이후 2015년 현 회사명으로 변경돼 회사가 운영되고 있다. 한온시스템은 자동차용 공조시스템 단일 품목을 제조 생산하면서 유럽과 북미 등 전 세계 15개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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