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지역 예술계에 따르면 대전시가 지난달 24일까지 진행한 대전예당 신임 관장 공모 접수결과 총 13명이 접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2년 전 19명이 지원했던 최다 지원 만큼은 아니지만 이번 공모에도 13명이 지원할 만큼 지역대표문화기관 수장 공모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13명 가운데 7명가량의 지원자가 지역 출신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는 이들 지원자 가운데 면접을 진행해 오는 5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지역 문화계는 그동안 지역의 대표 예술 기관인 대전 예당이 기대와 동시에 많은 구설에 오르내렸던 만큼 신임 수장은 대전예당에 혁신과,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오는 2023년 개관 20주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대전예당만의 정체성과 경쟁력을 지키는 것이 현 시점에서는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와해된 조직을 혁신적으로 이끌며 최장수 임기를 지냈던 안호상 전 국립극장장이나 회계사 출신으로 경영에 혁신을 가져온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처럼 대전예당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혁신적인 인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지역 문화계 A씨는 "지금까지의 대전예당은 개관 당시 수립했던 프로그램 운영에서 크게 변하지 않았다"면서 "기존의 프로그램 운영의 틀을 깨고 획기적으로 바꿀수 있는 인물이 와야 한다"고 밝혔다.
정치적 판단에서 벗어나 대전을 대표하는 문화예술기관인 맡믄 그에 맞는 적격자 발굴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대전시의원 B씨는 "내년 대선과 지선을 앞두고 있지만 대전예당 수장이 선거에 큰 영향을 주진 못한다"면서 "대전예당은 단순히 예술가라고 운영할 수 있는 조직도 아니지만 정치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전리품으로 생각해서도 안된다"고 밝혔다.
지역문화계 원로 C씨는 "대전 문화계에 이해를 하지 못하는 인사가 선임되면 관장은 단순히 그들의 스펙쌓기용 지나가는 자리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며 "개관 20주년을 준비하는 기간인 만큼 이에 걸맞는 인사를 모셔서라도 영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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