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일 야권 서울시장 후보 전 단계인 제3지대 경선에서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에 승리했다.
양측 캠프 관계자는 이날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100% 국민여론조사로 진행된 경선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결과 발표 직후 페이스북에서 "제3지대 경선을 통해 정권교체 열망을 확인했다"며 "신속히 야권 단일후보 선출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강조했다.
이어 "이제 시민의 뜻을 받들어 필승할 수 있는 최종 야권 단일후보를 선출해야 할 것"이라며 "저는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되는 즉시 만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정권교체를 위해 경쟁과 동시에 서로 돕고 지원하는 동반자이자 협력자임을 선언하고, 국민이 공감하고 후보도 공감하고 지지층도 만족하는 아름다운 단일화 방식에 대한 합의가 바로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4일 서울시장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내년 3월 차기 대선의 전초전 격인 이번 재보선 결과는 차기 권력 지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이 승리한다면 정권의 지지율 반등 계기 창출은 물론 정권재창출에 대한 기대감 상승으로 제3후보들의 활동 공간이 넓어질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패배 한다면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이 본격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당내 대권구도도 요동치면서 여권 내 구심점이 사라져 주자 간 갈등 양상이 표면화 될 수 있다.
국민의힘이 승리한다면 향후 야권 재편에서 주도권을 갖고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제3지대 인사들을 끌어 다니며 세력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진다면 정계 개편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제3지대 영향력이 급속도로 확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