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거리두기 유지하며 등교준비 분주한 학교 초등학생들의 입학 및 개학을 일주일 앞둔 23일 대전 서구 둔산초에서 교사가 책상을 띄워서 배치하는 등 학생들 등교 준비를 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코로나19 상황에서 맞는 새 학기인 만큼 방역은 물론, 비대면으로 인한 수업의 질 제고를 위한 방안 마련에도 집중하는 분위기다.
25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새 학기 등교수업 확대 시행을 앞두고 서대전초를 방문해 개학 전 학교 방역준비 상황에 대해 점검했다. 교육청은 학교 감염병관리조직 구성, 학생 간 거리두기를 위한 책상 배치 상황, 급식시간 운영계획과 학교시설에 대한 방역 소독 실시 현장을 확인했다.
또 학생과 교직원 대상 개인위생수칙과 예방수칙 교육 준비와 마스크,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 비치 상황 등을 살폈다. 등교 후 학생과 교직원이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격리를 위한 일시적 관찰실 마련 여부도 점검했다.
교육청은 건강상태를 스스로 확인하기 위한 개학 일주일 전 학생 및 교직원의 자가진단 재개, 관할 보건소 등 유관기관과의 핫라인(Hot-line) 구축을 통해 확진 환자 등 특이사항 발생 시 신속한 조치 등을 당부했다.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3월 개학부터 등교 인원이 증가함에 따라 학년별 수업시간 조정 등 생활 속 거리두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각급학교에 방역물품을 지원하는 등 학교에서 이뤄지는 모든 교육활동이 안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교육청뿐 아니라 대학도 개강 준비에 분주했다. 대부분 대학이 대면과 비대면을 유동적으로 진행하는데, 비대면의 경우엔 수업의 질 개선과 일부 대면수업 진행에 따른 준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우선 대면수업과 관련해선 손 세정제 비치 등 거리두기에 따른 수칙을 지키면서 방역에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대학은 강의실 수용 인원에 따라 대면 강의를 진행하는데, 강의실에 아크릴판을 설치하고, 출입구를 일원화해 진단할 계획이다.
비대면의 경우엔 수업의 질 개선을 위한 활동에 힘쓴다. 목원대의 경우엔 집이나 사무실이 아닌 강의실에서 수업을 하면서 최대한 현장감 있는 강의를 제공한다. 대전대는 음성 없는 PPT 강의나 과제 중심 강의를 금지하고, 다양한 강의 교안을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했다. 지난해 비대면 여파를 경험해 본 만큼 숙련도도 뒷받침할 것이란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학 관계자는 "학생들의 동의를 얻어 대면 수업을 하는 경우가 있고, 비대면으로 강의가 이어지는 곳이 있어 두 방향 모두 집중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며 "대면 강의에 따른 방역과, 비대면 강의에 따른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적극 지원과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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