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의회, 옛 충남도청사 시민소통관 공사 강행 대전시 규탄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중구의회, 옛 충남도청사 시민소통관 공사 강행 대전시 규탄

  • 승인 2021-02-24 16:26
  • 수정 2021-07-23 14:00
  • 신문게재 2021-02-25 5면
  • 신성룡 기자신성룡 기자
[꾸미기]DSC_9715
김연수 중구의회 의장이 24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중구의회 제공]
대전 중구의회는 24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의 협의 없이 불법적으로 시민소통관 공사를 강행해 논란이 된 대전시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김연수 중구의회 의장은 성명을 통해, "허태정 시장은 국가 공모사업으로 소통과 협력공간 설치공사를 시행하면서도 그 목적과 반하게 일반 시민은 상상할 수도 없는 무허가 불법 공사 행위를 자행했고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성실하게 건축법을 지키는 시민을 절망하고 허탈하게 한 책임은 엄중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화재급 근대 건축물들을 영구 보존해 시민에게 역사적 가치와 시대적 교육 가치를 훼손한 시의 무허가 불법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들보와 내력벽, 주계단, 등을 철거하고 수선하는 공사는 건축법상 대수선 행위로 반드시 담당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할 수 있는 공사지만, 허 시장은 박용갑 청장의 허가나 협의를 한 사실이 없다"며 "역사적·상징성을 갖는 옛 충남도청사 부속 근대건축물과 담장 향나무 등을 불법 훼손한 책임자들에게 구상권 청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구의회는 1932년 건립된 것으로 추정하는 문화재급 무기고, 우체국, 선관위, 건축물은 2층 바닥과 대들보 주계단이 절단·철거돼 현재는 붕괴위험에 처해있다고도 했다.

이날 성명서 발표 현장에는 국민의힘 소속 5명 중 김연수 중구의회 의장과 김옥향·이정수·안형진 의원 4명이 참석했고, 더불어민주당(5명)과 무소속(1명) 의원들은 불참했다.

한편, 대전시는 지난해 6월 옛 충남도청사 부속 건물에 '소통 협력 공간' 조성사업을 추진 과정에서 문화유산 훼손, 건축법 위반 논란 등 여러 논란이 발생했다. 

옛 청사 소유권을 쥔 충남도의 허가를 받지 않고 향나무 128그루를 잘라 폐기 처분하고 소통협력공간을 조성하면서 들보, 벽 등 핵심 구조물을 뜯어내면서 해당 자치구와 협의를 거치지 않은 사실까지 뒤늦게 확인됐다. 

신성룡 기자 milkdrago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