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대전과 충남·북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에 전달된 백신접종 지침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개봉 후 6시간 내에 접종을 마치고 잔량은 폐기하도록 규정됐다.
가령, 접종 대상자가 67명인 요양병원의 경우 1차와 2차 접종에 필요한 백신을 전문업체가 2회에 걸쳐 기관에 배송한다. 이때 10바이알을 우선 배송하고 2바이알 2회차에 배송하며, 기관에서는 1차 접종시 6바이알 개봉해 60명에게 접종하고 4바이알은 8주 후 2차 접종 때까지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1바이알에는 10명이 접종할 수 있는 10회분이 담겨 있으며, 주사기에 1회분씩 추출해 대상자에게 접종하는 방식이다.
기관 내에서 예방접종은 입소 환자부터 시작해 종사자 순으로 진행하고 60명은 병원에서 자체접종하고 남은 7명은 보건소를 방문해 개별 접종 받아야 한다. 이는 10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1바이알을 개봉해 7명에게 접종 후 3회분을 폐기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다. 접종에 필요한 주사기도 전문업체에서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 직접 배송하나, 그 외에 예방접종 관련 물품은 접종 기관에서 자체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지침 중 일부내용 |
전용 냉장고가 없다면, 가정용 냉장고를 사용해 백신을 보관할 수 있으나 자동온도 기록 기능이 있는 온도계를 통해 24시간 모니터링하고 2~8도를 유지해야 한다. 접종은 65세 미만인 1957년 1월 1일 이후 출생 대상자부터 시작하며, 눕거나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앉아서 접종받아야 한다.
대전에 한 요양병원 관계자는 "자체접종 기준과 절차가 까다로워 하루 40명 정도씩 접종할 것으로 예상해 자체접종을 마치는 데도 열흘 이상 걸릴 것 같다"라며 "두 달간 병원 내에 백신을 보관하는 것도 부담"이라고 토로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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