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원도심에서 안과를 운영하던 B원장은 둔산으로 병원을 옮기고 올해에는 병원빌딩 신축까지 준비 중이다. 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 특성상 젊은 층 환자를 쫓아 이전했고, 원도심에 유지하던 본점도 최근에 문을 닫았다.
23일 대전 의료계에 따르면 신도심에 병·의원 쏠림 현상은 계속되는 가운데 의료기관 수 기준의 양적 확장은 한풀 꺾인 것으로 집계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운영 중인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전에 의료기관은 모두 3043곳으로 2018년 2975곳에서 68곳(2.2%) 증가하는데 그쳤다.
자치구별 의료기관 수 변화를 보면 유성구에서 2018년 대비 지난해 요양기관 32곳 늘어 597곳으로 성장을 이끌었고, 서구 28곳 늘어 1150곳, 동구 11곳 증가해 461곳 이룰 때 중구에서는 의료기관 수에 변동 없었고 대덕구에서는 반대로 3곳 감소했다.
이는 시민들이 가장 먼저 찾는 의원급 1차 의료기관이 동구·중구·대덕구에서 증가 없이 현 상태를 유지하는 동안 서구와 유성구에서 개원의가 늘어나며 격차를 벌였다.
또 대전지역에서 한의원 총 규모가 2018년 512곳에서 지난해 504곳까지 감소하는 동안 한방병원은 같은 기간 6곳에서 12곳까지 증가하는 특성을 보였다.
세종시에서는 2018년 465곳에 머물던 의료기관은 지난해 539곳까지 15% 늘어났으며, 전에 없던 종합병원과 일반병원에서 증가 질적 성장을 보였다.
특히, 거점 역할을 하는 병원들의 이전도 계속될 전망이다.
중구 목동시대를 접고 둔산으로 이전한 을지대병원을 비롯해 대흥동 대전대 대전한방병원이 둔산으로 통합됐으며, 대전성모병원은 유성 죽동으로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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