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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99%대를 유지하던 지역대에서 추가모집 인원이 크게 늘어난 경우는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벚꽃과 함께 새 학기가 들어서는 3월에 벚꽃 피는 순서대로 문 닫는 대학이 생겨난다는 이른바 '벚꽃엔딩'이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암울한 전망도 내놓고 있다.
23일 대학가에 따르면 대전권 4년제 대학 중 절반이 지난 22일 기준 추가모집 인원 2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두고 최종등록률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추가모집 인원이 늘어나는 것은 곧 미달 가능성이 커진다는 얘기다.
대전권에서 한 사립대의 경우 지난해 등록률 98%를 채우면서 추가모집 인원이 25명에 그쳤는데, 올해는 200명을 넘겼다. 약 8배 이상 인원이 늘어난 것이다. 또 다른 대학도 마찬가지다. 최종등록률을 100% 채웠던 이 대학은 지난해 추가모집 인원이 26명이었다. 이 대학은 올해 270명이 넘어가면서 10배 이상의 등록을 이끌어야 한다. 다른 일부 대학도 상황은 같다.
이밖에 한남대의 경우 지난해 등록률 99%에서 98%로 1%p 줄어들었지만, 전년과 추가모집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고, 한밭대도 지난해 98.4%에서 올해(98.1%)로 0.3%p 줄어, 6명 늘어난 34명에 대한 추가모집에 나선다. 우송대의 경우 지난해 추가모집인원 5명에서 15명으로 선방했다.
등록률이 오른 경우는 충남대가 유일하다. 충남대는 등록률 97.6%를 확보해 오히려 전년(95.1%)보다 2.5%p 올라 52명에 대한 추가모집이 한창이다.
대학 관계자는 "상황을 보면 학령인구 감소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는데, 결과적으로 올해 올 것이 왔다는 판단"이라며 "수험생이 계속 줄기 때문에 신입생을 잡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립대를 제외한 사립대의 경우 추가모집 인원이 늘어난 여파로 후폭풍이 클 전망인 만큼, 제대로 된 학과 개편이나 특성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우송대의 경우 철도물류대학 철도소프트웨어 전공 신설했는데 올해 12대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경쟁력을 얻었다는 평가다. 취업률을 바탕으로 철도 쪽으로 특화가 돼 있는 만큼 특성화 된 분야에서 경쟁력을 발휘해 이번 벚꽃엔딩에서 선방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학 관계자는 "점차적으로 벚꽃엔딩이 실현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연계협력이나 특성화 등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등 다양한 학과를 개편하고 접목할 수 있는 교육방식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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