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 전경. |
목원대는 이른바 '코로나 학번'으로 불리는 20~21학번 학생들에게 응원 선물을 전달한다.
21학번 신입생들에게는 에코백(천가방)과 이동식저장장치(USB)를, 20학번 학생에게는 단체복과 우산을 전달할 예정이다.
코로나 학번 응원 선물은 총학생회의 제안에 따른 것이다.
총학생회는 코로나19로 축소가 불가피한 1학기 예산을 절약해 신입생을 위한 응원 선물 제작을 추진했고, 학교는 여기에 예산을 더해 20학번까지 대상을 확대했다.
20학번 학생들은 지난해 비대면으로 강의를 들어 학교에 거의 나오지 못했다.
신입생 역시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지 않으면 비대면으로 수업을 들어야 한다.
전세휘 총학생회장은 "코로나19로 고통받는 학생에게 위안이 됐으면 한다"며 "응원 선물에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돼 학교에서 대면 강의를 들을 수 있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20학번들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 재학생은 "지난해에 학교도 제대로 못 다니고 친구도 못 사귀어서 아쉬웠는데, 위로해주는 것 같아서 감사하다"며 "올해는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돼 대면수업을 통해 친구들도 만나 함께 강의 들으면서 친해지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작년에 축제도 못하고 군대를 가야 고민했는데, 너무 아쉬워서 1년 더 다니고 군대를 가려고 한다"며 "내년엔 코로나 선물을 받지 않도록 코로나가 얼른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혁대 총장은 "멋진 대학생활을 꿈꿨던 신입생과 새 학기를 준비하는 재학생들을 학교에서 만나는 날이 늦어지고 있어 아쉬운 마음"이라며 "비대면 강의로 대학생활을 시작한 신입생 등이 학업에 부족함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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