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 선수의 과거 학교폭력 사건에 대한 삼성화재 블루팡스의 입장문. |
박상하는 22일 학창 시절 두 차례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앞서 지난 19일 포털사이트 네이트판에 "1999년 충북 제천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박상하 선수와 그의 친구들로부터 왕따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시골에서 왔다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했고 1999년 6월에는 다른 가해자의 아파트 집안에 끌려가 오후 4시부터 오전 6시까지 맞았다"라며 "코뼈가 골절되고 갈비뼈에 금이 가서 한 달 병원생활하고 학교에 갔지만, 가해자들은 징계가 교내 봉사활동이었다"고 주장하며 박 선수의 가담을 주장했다.
논란이 제기되자 삼성화재는 구단 자체 조사결과 박상하가 "그런 적이 없다"고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고 밝혔지만, 입장을 번복해 일부 학교폭력을 인정했다.
박상하는 구단을 통해 "중학교 시절 친구를 때렸고, 고등학교 시절 숙소에서 후배를 때린 사실이 있다"며 "어떤 이유로도 학교폭력이 정당화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기에 이에 책임을 지고 현 시간부로 배구선수를 은퇴해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삼성화재 구단도 입장문을 내 "피해자와 가족 분들께 그리고 배구 팬들께 사과한다"며 "선수 선발 단계에서부터 학교 폭력 및 불법 행위 이력에 대해 조사하고 구단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학교 폭력 피해자들의 신고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박상하는 글쓴이 주장에서 동창생 납치 및 감금, 14시간 집단폭행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고 "향후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통해서라도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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