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020년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이하 진단)' 최종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번에 실시한 진단은 제5주기(2018~2021년)의 2~3차 연도로, 일반대 총 154개교(교대·교원대 제외)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평가대상은 교대와 한국교원대를 제외한 4년제 대학 총 154개교에 개설된 사범대, 일반대 교육과, 일반대 교직과정, 교육대학원 등이다.
이번 진단에서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교육과정 영역의 배점을 4주기 30%에서 5주기 50%로 상향하고, 지표를 확대·개선하는 등 교육과정에 대한 진단을 강화했다. 또한, 학생 성폭력·성희롱 예방교육실적, 시설활용의 적절성, 장애학생 지원노력 등 지표를 신설했다. 다만, 교원양성기관의 예측성을 높이기 위해 지표 안내 이후 진행한 최근 실적으로 한정하고 배점을 최소화했다.
정량지표는 지표별로 1개 팀이 전체 대상을 진단했고, 정성지표는 서면검토 후 대학 인터뷰를 통해 확인·점검해 잠정결과를 도출했다.
진단 결과는 A부터 E까지 5단계로 구분되며 A등급은 부총리 표창을 받고, B등급의 경우 현행 정원이 유지된다.
그러나 C등급의 경우 양성정원 30%가 감축되고, D등급은 50% 감축, E등급은 2023학년도부터 기능이 폐지된다.
진단 결과 A 등급을 받은 기관은 공주사범대를 비롯해 47곳, B 등급은 충남대(사범대), 한남대(사범대) 등 161곳으로 집계됐다. C 등급은 158곳으로 이 가운데 일반대학 교직과정에서는 충남대, 한남대, 배재대, 건양대 등이 포함됐다.
D등급 74곳 가운데 일반대 교직과정 한밭대와 우송대, 교육대학원 배재대가 포함됐다. E등급은 5곳이다.
진단 결과에 따라 2022학년도 교원양성 정원은 사범대와 일반대 교육과 130여명, 일반대 교직과정 1800여명, 교육대학원 1200여명씩 줄어 총 3200여명 감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진단 대상 양성정원 총 2만6000명의 12%에 이르는 규모다.
교육부는 이번 진단에서 교육과정 운영계획·실적, 수업 운영의 현장성 등의 배점을 상향 조정하고 학생 성폭력·성희롱 예방 교육 실적, 장애 학생 지원 노력 등의 지표를 신설해 평가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미래 교육을 이끌어가는 우수한 예비 교원을 양성할 수 있도록 교원양성기관의 자율적인 개선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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