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청 전경 |
오는 3월 신학기 개학을 앞두고 세종지역 학생들의 코로나19 자가진단이 시작된다.
세종시교육청은 22일 감염병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교육활동을 지속·확대하는 '2021학년도 학사·교육활동 운영 지원 방안'추진을 위해 방역 대비책을 수립·시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시교육청은 18억 5000만 원을 투입해 488명의 방역 보조 인력을 희망하는 133개 학교에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방역 보조 인력은 학생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방과 후 강사, 퇴직교원 등으로 1학기 동안 학생 간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발열 검사, 급식 지도 등 학교 내 일상 방역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감염병의 학교 유입을 막기 위해 신학기 진학·진급하는 학생들의 변경된 학적을 반영해 등교 전 자가진단 시스템을 운영한다. 개학 일주일을 앞둔 23일부터 학생들은 앱과 홈페이지를 통해 매일 자가진단 항목을 체크하게 된다.
개학 후 발열 검사는 등교 시와 점심 식사 전 매일 2회 실시하고, 돌봄과 방과후학교 참여 학생에 대해서는 정규 수업 마지막 시간에 추가 검사를 시행한다.
이와함께, 기숙사 보유 학교의 입소생 추가 발열 검사(아침 식사 전, 입실 전), 보호자 숙소 출입 제한 등 기숙사 방역관리를 보다 강화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역 학부모와 학생들은 신학기 개학을 기다렸음에도, 집단감염에 대한 걱정을 떨칠 수 없다. 코로나19 사태가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수도권 등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늘기 때문이다.
중학생과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 김모(52)씨는 "세종의 경우 한 교실에 25명 이하로 수업한다고는 하는데, 마스크 착용을 잘 하고 있다고 하지만 안심이 안된다"라며 "화장실도 함께가고 물을 마시거나 양치질을 할 때 아이들이 붙어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초1 자녀를 둔 양모(38)씨는 "맞벌이 부부라 새학기 개학과 등교확대에 긍정적인 입장이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이에게 신신당부 하고 있다"라며 "15세 미만은 백신접종도 안된다고 하는데 언제까지 학교를 보내지 않을 수도 없고…"라며 하소연 했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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