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시장은 22일 지역 현안 건의를 위해 국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중도일보 질문에 "내일 (시청) 정례브리핑에서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공무원이 업무처리 과정에서 실수한 것이냐는 거듭된 질문에 허 시장은 "내일 말하겠다"고 되풀이 했다.
향나무 훼손과 관련해 보수야당 비판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허 시장이 이와 관련해 외부에 반응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23일 브리핑에서 어떤 언급을 할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대전시는 2023년까지 옛 충남도청에 옛 충남도청 의회동과 부속 건물을 증·개축해 회의·전시 공간 등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도청사 울타리에 있던 향나무 172그루 가운데 128그루를 폐기했다.
시는 경관성과 기능성, 유지관리성, 경제성 등 이식·폐기 수목 선정기준을 토대로 보존 가치가 있는 44그루는 양묘장으로 옮겨 심었다.
한편,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성명에서 "옛 충남도청사는 대전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근대 문화유산인데 대전시가 지켜내야 할 문화유산을 스스로 앞장서 망가뜨렸다"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끝까지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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