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구단은 21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안에 사실관계를 파악한 결과, 당사자들 간의 기억이 명확히 다르고 무엇보다 확실한 근거가 될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 개최 기록이 없다"라며 "구단의 권한 범위 내에서는 더는 사실관계 입증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SNS 인스타그램에 한화이글스 소속 A선수와 함께 초등학교 때 학교폭력을 당했다며 실명을 지목한 게시글이 올라왔다.
학교폭력 피해를 주장한 글쓴이는 "폭력·폭언과 함께 쓰레기 청소함에 갇혀 나오지 못하고 집단 폭행을 당한 기억이 있다"며 "한화이글스 B선수가 가해 행위에 참여했고, 이때의 기억으로 지금도 우울증 약을 먹고 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학폭 가해자라며 한화 선수의 초등학교 대 사진과 이름을 게시했다.
지목된 선수 A씨 측은 "최종적으로 법적 대응까지 염두에 두고 실추된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겠다"며 학폭 논란에 정면대응 의지를 밝혔다.
이에따라 한화 구단은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판단을 유보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화이글스는 "학교폭력 근절될 수 있도록 구단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가겠다"며 "피해 주장이 사실일 경우 무관용 원칙으로 엄중히 조치하고, 반대로 주장이 사실이 아닐 경우 구단 차원에서도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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