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논산금산계룡)은 18일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의 표명 파동과 관련 "잘 정리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저도 확인차 (청와대 관계자에게) 전화를 해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사 문제와 관련해 신 수석과 박범계 법무부 장관 사이에 이견이 있던 건 사실 같다"며 "이성윤 검사장 문제인지, 한동훈 검사장 문제인지, 아니면 대검의 부장 검사장 문제인지 특정해서 얘기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 장관의 검찰 인사에 신 수석이 '창피하다'고 말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대통령 재가에 대해 창피하다고 얘기한 건 아닐 것"이라고 해석했다.
신 수석이 민주당의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추진에 부정적이라는 보도에 대해선 "부정적이라기보다는 신중하게 보는 입장"이라며 "수사·기소 분리 원칙이나 방향에는 공감하는데 시기는 너무 빠르다는 정도 생각을 가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안이 벌어진 배경에 관련해선 "돌아보니 어느 한 분이 역할을 해서 확 바꿀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확 바뀌기 어려운 상황에서 법무부 장관이나 민정수석을 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은 18일 휴가를 떠났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신현수 수석이 오늘 아침 출근해 18∼19일 이틀 동안 휴가원을 냈고, 휴가원은 처리됐다"며 "숙고의 시간을 가진 뒤 22일(월요일) 출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출근해서 뭐라고 말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충분히 숙고하고 본래 모습으로 복귀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장훈고와 서울대를 나온 충청의 재선 의원이다.
내일신문과 시사저널 기자를 거쳐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실 행정관, 대변인, 국정홍보비서관 등을 거치며 국정을 경험했다.
한 때 충남도 정무부지사를 맡아 충청대망론 유력 주자였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보좌하기도 했다. 이후 2016년 20대 총선에서 논산금산계룡에서 이인제 전 의원을 꺾고 국회에 입성했다.
20대 국회에선 원내부대표와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을 역임했고 법사위, 정개특위 등을 거치면서 정치력을 키워왔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김 의원은 수석 최고위원을 역임하면서 174석 거여(巨與) 지도부 일원으로 야당의 대여공세를 막으면서 국정 동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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