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
빵부터, 즉석밥, 음료까지 가격을 인상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로 가뜩이나 얼어붙은 생활경제에 한파가 불고 있다.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파리바게뜨는 19일부터 660개 제품의 14.4%인 95개 품목의 권장 소비자가격을 평균 5.6% 인상한다고 밝혔다.
파리바게뜨는 이 같은 권장소비자가격 인상을 최근 가맹점주에게 통보했다.
앞서 뚜레쥬르는 밀가루와 달걀값 등 원자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지난달 22일 90여종의 빵값을 평균 9%인상했다.
롯데칠성음료는 6년 만에 음료수 가격을 평균 7.0% 올린바 있다.
가공식품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쌀 가격 상승에 따라 CJ제일제당은 이달 말부터 햇반 가격을 100원(6~7%)가량 인상한다.
지난해 가격을 인상했던 오뚜기밥도 또다시 7~9%의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풀무원도 지난달 두부와 콩나물 가격을 각각 10~14% 인상했으며, 샘표식품도 통조림 제품 12종 가격을 평균 35% 올렸다.
동원F&B도 꽁치·고등어 통조림 가격을 각 13%, 16% 올렸다.
이렇게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이는 것은 생활물가를 결정하는 유가와 곡물값이 가파르게 뛰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는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전년보다 16.2% 오른 59.47달러로 마감했다.
대두 가격은 1부셸(27.2㎏)당 13.72달러, 소맥(밀)은 6.37달러로 같은 기간 각각 53.7%, 16.3%, 올랐다.
여기에 조류 인플루엔자(AI) 장기화로 달걀 가격도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다.
집콕족과 지난해 장마 등으로 쌀값 역시 오른 것도 한 이유로 풀이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지속해서 상승하면서 앞으로 생활 물가는 더욱 오를수 있다"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