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LDS 백신주사기 생산현장인 전북 군산 ㈜풍림파마텍을 방문했다.
LDS 주사기는 투약 후 남는 주사 잔량을 일반 주사기보다 크게 줄인 것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에서 이를 사용하면 5회분으로 만들어진 백신 한 병에서 1회분을 더 추가할 수 있다.
행사에는 ㈜신아양행, ㈜두원메디텍, ㈜풍림파마텍 등 세계적인 LDS 백신주사기 생산업체 경영진과 이에 대한 생산공정 효율화를 지원하는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 가운데 ㈜신아양행은 충남 공주에 본사를 둔 충청 기업이다. 종사자 89명 규모로 1억8000~2억개 연간 생산량을 갖추고 있으며 1987년 경기도 부천에서 설립했고 2년 뒤 공주로 이전했다.
지난 25년간매년 평균 2000만개에 안팎의 LDS 백신주사기를 수출해 왔다. 지난해 기준 수출액은 155억 원 가량이다.
지난 1995년 국내 최초로 LDS 주사기를 개발했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과 유럽 CE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런 역량을 인정받아 ㈜신아양행은 질병관리청으로부터 26일부터 시작될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필요한 주사기 납품업체로 ㈜두원메디텍과 함께 선정됐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중 모두 500만 개(11억 원 상당)를 백신 접종 현장에 공급하게 된다.
경기도 용인에 있는 ㈜두원메디텍은 높은 품질의 LDS 백신주사기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최근 유럽, 동남아 등지에서 대규모 공급요청을 받고 있다.
㈜풍림파마텍은 문재인 정부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을 통해 삼성전자와 손을 잡고 LDS 백신주사기 월 1000만개 생산력를 갖췄다. 곧 신규공장을 추가로 준공하면 다음달부터는 최대 월 2000만 개를 양산할 수 있는 스마트공장 체계를 완성하게 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방문에서 LDS 백신주사기 생산공정을 살펴보고 권칠승 중기부 장관과 김강립 식약처장으로부터 백신주사기 생산업체에 대한 지원 계획을 보고받았다. 또 생산기업들로부터 LDS 백신주사기 생산 역량과 국내외 공급 계획 및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발생 뒤 방역물품 부족에 시달리는 대부분 국가와 달리 마스크, 진단시약, LDS 백신주사기 등을 적시에 충분히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혁신기업의 도전정신 덕분이라며 격려하면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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