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인구 이동이 있던 설 연휴 이후 곳곳에서 집단 감염이 터져 나오면서 '4차 유행' 우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전시 보건복지국은 18일 브리핑을 열고, 최근 확진자 발생 현황과 예방접종 추진상황을 발표했다.
정해교 시 보건복지국장은 "전날 대전 확진자 수가 24일 만에 두 자릿수가 나왔다"며 "예상했던 대로 설 연휴 이후 가족 간의 모임을 통해 감염이 발생하고, 해당 현상은 전국 공통적인 현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상황에서는 언제든지 감염이 퍼질 가능성이 있어 지역 내 가족이나 이웃, 지인들의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이동과 모임은 가능한 자제를 당부드리고 싶다"고 했다.
충남 아산 귀뚜라미 보일러 공장과 관련 대전 내 확진자는 공장 직원 2명과 직원 가족 5명 모두 7명으로 확인됐다.
직원들과 접촉한 가족을 중심으로 한 n차 감염이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확산세 차단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이에 정 국장은 "설 연휴 이후 귀뚜라미 보일러 공장 관련 가족을 포함해 총 4가족에서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상황으로 가족 간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음에 따라 시는 설 연휴 이후 2주까지인 다음 주까지 집단 감염 최대 고비로 보고 있다. 다만, 15일부터 한층 완화한 사회적 거리 두기 1.5단계는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정해교 국장은 "정부가 거리 두기를 1.5단계로 조정한 건 앞으로 시설 중심의 자율과 책임을 기반으로 전환하겠다는 취지였다"며 "정부가 3월부터 새롭게 적용할 방역 수칙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다시 집합 금지로 돌아가는 건 자영업자에게 더 큰 고통을 줄 수 있어 방역 체계는 이대로 유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