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Clash, 2017, 디지털프린트,(56x45 in)/대전시립미술관 제공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로 대면접촉이 줄면서 불안과 우울을 호소하는 현대인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감각인 오감을 주제로 한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끈다.
인간의 기본 감각을 통해 인강성을 찾는 이번 전시는 대전시립미술관 대전창작센터의 올 해 첫 기획전이다.
오는 23일부터 5월 23일까지 개최하는 '감각의 고리'는 인간의 오감을 예술가들의 감각으로 새롭게 연결한 전시회다. 청각장애인인 작가를 비롯해 촉각과 시각등 인간의 다양한 감각을 예술로 승화했다.
선승혜 대전시립미술관장은 "'감각의 고리'는 예술가와 감상자를 예술작품으로 연결한 공감미술"며 "공감미술을 예술, 정신의학과 결합해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보다 충만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획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특히 청각장애를 시각적 예민함으로 치환해 사진의 독창성을 이루어 내고, 뉴욕에서 활동 중인 김영삼 작가가 직접 한국에서 경험한 팬데믹시대의 도시를 재발견한 작품을 꼭 감상해 달라"고 전했다.
참여작가는 김영삼, 김지수, 노상희, 최희 씨다.
두 살 때 청각장애 2급을 판정을 받은 김영삼 작가의 사진을 비롯해 마임예술가인 최희 작가까지 인간의 오감이 새로운 예술세계로 승화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전시를 기획한 김민기 학예연구사는"인간의 오감으로 극대화하는 현대미술을 통해 다중세계관으로 복잡하게 얽혀있는 현대사회를 치유하고 과거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미래의 예술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는 유튜브, 페이스북 등 미술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전시 영상 등이 공개 될 예정이며 전시 도록은 교보문고 전자책으로 누구나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한편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는 등록문화재 100호로 지정된 옛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청지원에 자리한 근대건축물로 지난 10년간 원도심 미술문화공간의 상징으로 자리잡아 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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