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오후 목원대 대학본부 4층 도익서홀에서 권혁대 총장이 졸업생들에게 전하는 축사를 촬영하고 있다. 사진=목원대 제공. |
"목원대는 언제나 여러분의 든든한 후원자로 응원하겠습니다."
매년 2월이면 졸업식장에서 흘러나오던 총장의 축사나 학위수여식 종료 후 졸업생들의 학사모 던지기 등의 풍경을 올해는 볼 수 없게 됐다.
목원대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18일 예정됐던 2020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취소했다.
대규모 공식행사는 취소했지만 18일 대학본부 4층 도익서홀에서 우수졸업자 대표 6명에게 학교법인 감리교학원 이사장상과 총장상 등을 수여하는 약식 행사를 진행한다.
목원대는 졸업을 기념하고 싶은 학생들을 위해 17일부터 19일까지 과사무실에서 학사복 등을 대여해준다.
졸업생들은 미술디자인대학 광장과 학생회관 등 목원대 교정 5곳에 설치된 포토존에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목원대는 유튜브 등 SNS를 활용해 총장의 영상축사를 올려 졸업생들을 응원한다.
학생들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포토존 수칙을 지키면서 졸업식을 만끽하겠다는 분위기다. 한 졸업생은 "친한 친구들이 8명인데, 5인 이상 집합 금지라 아쉽지만 다같이는 못 찍을 것 같다"며 "코로나19가 심각하니까 기준에 잘 지켜서 친구들과 추억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졸업생은 "대규모 공식행사가 취소된 것은 아쉽지만 사진을 남길 수 있어서 기쁘다"며 "학사모를 대여할 수 있어 부모님과도 사진찍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아 좋고, 방역 수칙을 잘 지키면서 졸업을 축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권혁대 총장은 영상축사를 통해 "희망찬 미래는 끊임없이 꿈꾸고 노력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축복"이라며 "그동안 꿈꾸고 바랬던 미래를 실현해 나가는 노력을 멈추지 말기 바란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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