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등학교 6학년이 고등학교 1학년이 되는 오는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된다.
이에 따라 고등학교의 수업·학사운영이 기존의 '단위'에서 '학점' 기준으로 전환되고, 졸업 기준도 204단위에서 192학점으로 조정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교학점제 종합추진 계획'을 17일 발표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전 경기 구리 갈매고등학교에서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계획 브리핑을 열고 "학생들은 1학년 때 기초 역량을 다진 후 2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선택과목을 공부하게 된다"며 "학생 개개인을 중심에 두는, 맞춤형 개별화 교육으로 변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교학점제는 대학처럼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학점을 이수하고, 누적학점에 따라 졸업 여부가 결정된다.
2018학년도부터 연구·선도학교를 중심으로 고교학점제가 도입됐고 지난해 마이스터고에 우선 도입 중인데, 교육부는 이를 2025년에 전국 모든 고교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 고등학교의 수업·학사운영이 기존의 '단위'에서 '학점' 기준으로 전환된다. 졸업 기준이 204단위(교과 180단위+창의적 체험활동 24단위)에서 192학점(교과 174학점+창의적 체험활동 18학점)으로 변경된다.
현재 각 학년 과정 수업일수의 3분의 2 이상 출석하면 진급과 졸업이 가능하지만 올해 초등학교 6학년이 고교 입학하는 2025학년도부터는 학점 기반의 졸업제도를 적용한다.
진로와 연계한 과목 다양화, 소인수 담임제 등 학급 운영 변화, 학생 맞춤형 책임교육 강화, 학점제형 공간 조성 등의 변화가 기대된다.
학생은 학교가 짜주는 획일적인 시간표가 아니라 희망 진로와 적성을 고려해 과목을 선택해 공부하게 된다. 학급 기반의 담임제 운영도 소인수 학생 중심으로 변화된다.
일반계고에서도 학생이 원할 경우 특목고 수준의 심화·전문 과목, 직업계열의 과목 등 다양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또 소속 학교에서 개설되지 않는 과목은 다른 학교와의 온·오프라인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수강할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학업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교사들의 진로·적성 역량을 키우기 위한 연수를 강화하고, 비교과인 창의적 체험활동에 '진로 탐구 활동'(가칭)을 도입한다.
또한 공동교육과정을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내로 운영 지침을 마련하고 학교 밖 교육을 학점으로 인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한편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계획에 따르면, 1학점을 50분 수업 기준으로 총 16회를 이수하는 수업량으로 정했다.
학기당 최소 28학점 이상 수강해 3년간 총 192학점 취득을 고등학교 졸업요건으로 한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