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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중도일보와 만나, "충청의 4선 의원으로서 흔들리는 대한민국과 당을 재건하고 국민에 봉사하라는 요청에 부응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이후 치러질 전당대회에서 당권 도전을 위한 명분을 분명히 하면서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차기 당권주자 역할에 대해선 내년 대선에서 정권 탈환을 위한 '관리형 대표'라고 봤다.
홍 의원은 "사회주의 경제로 가는 문재인 정부와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반값, 공짜, 포퓰리즘 등이 횡행하고 있다"고 핏대를 세운 뒤 "문재인 정부가 좌파로 가는 것을 막고 야당 전투력을 키워 내년 대선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한 주춧돌을 놔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차기 당권을 맡을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수권(受權) 정당이 되려면 돈과 권력으로 막지 못하는 조직이 뒷받침해줘야 한다"며 "일반, 청년, 여성, 진성당원, 중앙직능 등 기능별 조를 완벽하게 갖추고 교육 훈련을 통해 우리당의 정책을 국민에 효과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지론을 폈다. 이어 "당 사무총장과 조직위원장 등을 맡으면서 다져온 조직 장악과 운영력을 극대화하면 대선 승리를 이끌 수 있다"고 자신했다.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홍성예산)이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서 중도일보와 만나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있다. |
홍 의원은 16년간 정부 정책에서 역차별을 받아왔던 충남도와 대전시를 혁신도시로 이끈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지난해 3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제2차 공공기관 이전 때 충남과 대전에 공공기관을 우선 배치하는 내용의 법안도 최근 국회에 제출했다.
홍 의원은 "기존 10개 혁신도시는 그동안 150개 공공기관 이전으로 인구, 세수증가와 최근 2년간 2866명에 달하는 지역인재를 이전 공공기관에 채용, 큰 지역발전 효과를 봤다"며 "하지만 지난해 10월에 혁신도시로 지정된 대전과 충남은 이 같은 혜택을 받지 못해 특별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청대망론 동력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는 지론도 폈다.
홍 의원은 "정부부처 세종 이전 등으로 국가 기능 중심축이 충청권으로 옮겨가고 있고 인구분포, 균형발전 요구 봐서 앞으로는 중부권에서 (국가권력 재편의) 새로운 변화가 일으킬 수밖에 없다"며 "충청대망론은 항상 품에 안고 기회만 있으면 불같이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친 고향이 충남 공주로 충청권 인사로 분류되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선 "충청도 사람이라는 인식은 다 갖고 있지만 (퇴임 뒤) 어떤 행보를 잡을지는 아직 모르는 것 아니냐"며 "특정인을 거론하기보다는 충청대망론 군불을 지필 재목 발굴과 육성을 멈춰선 안 된다"고 말했다.
4·7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선, "여당 인사의 권력형 성추행에 따라 안 써도 되는 혈세 826억원을 들여서 치르는 선거"라며 "자신들이 만든 당헌·당규를 손바닥 뒤집듯 바꿔 슬그머니 후보를 내는 것은 책임정치가 아니다"고 민주당에 각을 세웠다.
서울=황명수·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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