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다문화] 몽골 설날 ‘차강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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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다문화] 몽골 설날 ‘차강사르’

  • 승인 2021-02-17 08:21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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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설날을 보낸 분들에게 독특한 몽골의 설날인 '차강사르'를 소개합니다.

한국에는 '설날'이 있듯이, 몽골의 가장 큰 명절은 '차강사르'이다. 차강-사르는 몽골어로 번역하면 '하얀 달'이라는 뜻이며 3일 정도 이어진다. 새해에는 하얗고, 깨끗하고, 순수한 한해가 되길 바란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설날의 색인 하얀색과 더불어 흰색의 음식을 먹는데, 대표 음식으로는 유제품과 만두가 있다.

몽골사람들이 설날 때 가족과 함께 모여 인사를 하고 음식을 나누어 먹는 모습은 한국인과 비슷한 문화이기도 하지만 유목민들의 특징적인 일상생활의 모습도 차강사르 설날에 볼 수 있다. 설 하루 전날을 '비투웅'이라고 한다. '비투웅', 이날은 배가 터질 때까지 먹는 날이며 아침부터 대청소를 해 '새해에는 더러운 것 하나 없이 새로운 모습으로 새해를 맞이하자'라는 뜻깊은 의미가 있다. 설날 당일 아침에 몽골 전통 옷 (데일)을 입고 해 뜨기 전에는 집안 제일 높으신 어른에게 가장 먼저 (사이항 신레래-새해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세배 인사를 한 후 우유 차(수테차)를 마시고 그 뒤에 각 가정에서 설날 행사가 시작된다.

한국과 다른 점은 세뱃돈을 아이들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어른에게 드린다는 것이다. 세배 인사와 식사를 마친 후에는 어른들도 손님과 가족들에게 선물을 준다. 몽골사람들은 세배 인사를 하러 온 손님을 절대 빈손으로 보내면 안 된다는 배려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과 몽골의 설날은 비슷한 부분도 있지만, 위에서 소개한 것과 같은 독특하고 다른 부분들도 있다. 내년 설날에는 한국과 몽골 모두 많은 가족이 함께하길 바란다.



/이루비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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