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 조성되는 정부 주도 스마트시티 역시 올해 안에 가시화된다.
국토교통부는 1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1년 주요업무계획을 청와대-정부세종청사간 화상연결 방식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국토부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올해 수도권에 집중적으로 조성된 광역철도망을 지방으로 확충해 광역권별 혁신성장 거점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역발전 효과가 크다고 판단된 사업은 올 상반기 중으로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하기로 했다.
또 광역철도가 지방에서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정·운영기준 등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권역별 광역철도 사업을 발굴키로 했다.
국토부는 다만, 어떤 사업을 철도망 계획에 반영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구상은 밝히지 않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중도일보와 통화에서 "그동안은 고속철도와 일반철도에 대한 국가적인 투자가 집중돼왔는데 이제부터는 지역별 광역철도망을 철도망 계획에 반영시킬 계획"이라며 "지역별로 워낙 요구사항이 많아 세부적인 내용을 검토한 뒤 5월 말께면 구체적인 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충청권 광역철도망 조기 현실화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대전시와 세종시, 충북도, 충남도 등 충청권 4개 시·도지사는 지난해 12월 14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을 위한 공동 건의문'에 서명한 바 있다.
여기에 정부세종청사∼조치원 구간 일반철도를 신설해 서울까지 연계 운행(ITX-세종선)하고, 충남 보령∼공주∼정부세종청사를 잇는 일반철도(보령선)를 신설해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건의하는 내용을 담았다.
정부세종청사 중심부에 ITX 세종역이 건설되면 별도 환승 없이 서울역까지 70분 내외에 도착할 수 있다. 보령선은 세계 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역사 유적지구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게 된다.
세종시 5-1 생활권에 조성될 예정인 스마트시티 역시 조만간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국토부는 올 12월까지 이곳에 서비스 체험공간 조성을 완료해 도시 공간의 스마트화를 촉진키로 했다.
국토부는 또 수도권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역의 광역권 발전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올해 안으로 광역 지자체가 행정구역에 얽매이지 않고 교통, 관광 등을 중심으로 광역권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제도화키로 했다.
도심융합특구(지방 광역시 5곳), 캠퍼스 혁신파크(기존 3개소, 신규 추가), 노후 산단 대개조(기존 5개소, 신규 5개소) 등으로 새로운 거점을 조성키로 했다. 혁신도시·행복도시·새만금 등 기존 거점의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광역-지자체간 연대협력으로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광역 경제권을 만들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광역교통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며 "부산과 세종에서 조성하고 있는 스마트시티 시범도시와 지역 주도 스마트 특화단지 등 한국판 뉴딜사업을 본격화하길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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