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 국어국문·한국어교육학과 교수들이 학생들을 위해 디자인·제작한 선물 꾸러미. 2020년 배재문학 문집과 민족시인 소월 김정식의 시화 엽서, 배재대 캐릭터 나섬이 스티커, 안부를 묻는 친필 편지 등이 담겨 있다. 배재대 제공 |
"학위수여식이 온라인으로 대체되면서 졸업생들에게 민족의 선각자인 주시경·김소월 후예라는 자부심을 심어주고 싶어 인문학적 선물을 준비했어요."
배재대 국어국문·한국어교육학과 교수들이 졸업을 앞둔 학생들에게 대학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따뜻한 선물을 준비해 눈길을 끌고 있따.
배재대 국어국문·한국어교육학과는 이들에게 민족시인 소월 김정식의 시화 엽서와 김소월·주시경의 후예들 문구 그립톡, 2020년 학생들의 학습 결과물로 발간한 문집, 교수 친필 편지, 배재대 캐릭터 나섬이 스티커, 스탠드 등을 동봉해 보내고 있다.
이 선물 꾸러미는 마지막 대학생활을 지내는 졸업생들에게 추억을 심어주기 위해 교수들이 직접 디자인과 구성에 참여해 감동을 더했다.
국어국문 한국어 교육학과 교수들은 코로나 19로 제한적 대면수업이 이어지자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 졸업생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준비한 것이다.
이 선물 꾸러미의 호응이 높아지자 배재대 국어국문·한국어교육학과는 1학년 재학생과 2021학년도 신입생에게도 보내기로 했다. 학과 선배들이 만든 문집으로 대학생활을 간접 체험하게 하는 게 중점이다.
배재대 국어국문·한국어교육학과 교수들은 편지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대세지만 인류의 미래는 사람과 사람 사이 소통을 기대해야 한다"라며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 마련한 선물"이라고 말했다.
한편 배재대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2020학년도 학위수여식을 온라인으로 전환해 시행한다. 대학생활 추억을 남기려는 졸업생들을 위해 18~26일 각 학과 사무실에서 학위복과 학사모를 대여한다. 학위증은 개별 수령이나 우편 발송 신청을 받아 전달할 계획이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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