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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는 지난달 이철성 총장이 취임했고, 대전대는 제 9대 총장으로 윤여표 교수가 선임됐다.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대덕대도 새로운 총장 선임을 앞두고 있다.
올해는 향후 3년간 일반재정지원 여부가 결정되는 '3주기 평가(대학기본역량진단)'를 앞두고 있어 신임 총장들의 부담이 적지 않다. 역량 진단을 대비해야 하는 것은 물론 평가 결과에 따라 발생하는 대학 재정 부담 등도 수습해야 하는 만큼 차기 총장의 리더십에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우선 건양대의 경우 이철성 총장은 지난 27일 이사회를 통해 선출됐으며, 유례없는 건양대 최초 내부 교수 출신 총장이라는 점에서 한층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원묵 전 총장의 임기가 내년까지 임에도 불구하고 빠른 총장 선출 배경에는 내부 출신 총장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는 게 구성원들의 분석이다. 이 총장의 첫 과제는 노사협상 등 내부 갈등 봉합이다. 여기에 노사 갈등 등으로 실추된 대학 이미지 제고, 3주기 평가 결과에 따른 방안 등이 과제다.
이 총장은 학생 수 감소로 인한 어려움과 코로나 등으로 대학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적극적으로 구성원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이 총장은 취임 직후 소통을 위해 페이스북을 시작했으며, 내부 직원들에게 직접 새해 다짐을 담은 편지(메일)를 보내는 등 소통에 역점을 두고 있다.
건양대 한 관계자는 "신임 총장이 구성원 의견 청취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대학 구성원들은 총장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대는 오는 3월 1일자로 윤여표 전 충북대 총장을 선임했다. 윤 총장은 오는 2025년 말까지 대전대를 이끌게 된다.
대전대는 올해 3주기 역량 진단을 앞두고 리더십 재정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학 구성원들은 총장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지방 대학의 위기 극복이 난제인 만큼 윤 총장의 선임은 '돌파구' 성격이 짙다.
신임 윤 총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청장,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충북대 총장 등 다양한 공직과 경력을 자랑한다.
윤 총장은 앞으로 3주기 평가 결과를 감당해야 한다.
정부 재정지원제한대학에 지정될 경우 신입생들이 학자금 대출을 받지 못하고, 교직원의 임금도 지급되지 않는 등 적잖은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역량진단 결과는 물론 2022학년 신입생 모집 결과도 총장의 경영 능력을 판가름하는 시험대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학내에서 흘러나온다.
대덕대의 경우 지난달 김태봉 전 총장이 학교법인 창성학원을 상대로 낸 직위해제 효력정지 가처분이 기각되면서, 새로운 총장 선임 절차에 관심은 모은다.
창성학원 측은 이달 초 이사회를 열고,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성학원 관계자는 "본안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사회에서 추후 사안을 보고 총장 선임을 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당분간은 직무대행 체제로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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