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디지털룸 2팀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대한적십자사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첫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이후, 헌혈 참여자는 급격하게 줄어 개인 헌혈자는 2019년 대비 20만명 이상 감소했다. 또 단체 헌혈 취소가 줄을 이었다. 결국 지난해 5월경 혈액 보유량이 '주의' 단계(2일이상~3일미만)로 하락했다. 이후 재난 문자 덕에 많은 사람들이 헌혈에 동참해 '관심' 단계 (3일이상~5일미만)까지 끌어올렸지만 그 이상은 역부족이었다. 혈액관리본부는 혈액수급위기단계를 5일분 미만이면 '관심', 3일분 미만이면 '주의', 2일분 미만이면 '경계', 1일분 미만이면 '심각'으로 구분한다.
혈액관리본부가 최근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6일 혈액보유량은 2.8일분으로 감소했다. 적정 혈액 보유량인 5일분의 60%를 밑도는 수준이다. 보건복지부가 재난문자를 보내면서 헌혈 참여자가 소폭 늘어 보유량은 4.1일분(1월 28일 0시 기준)으로 회복했지만 여전히 적정 보유량에는 미치지 못했다. 특히 대한적십자사가 운영하는 레드커넥트 앱에 고시된 혈액 보유 현황은 '관심' 단계(2월 15일 0시 기준)로 3.8일분의 혈액을 보유하고 있다.
헌혈의 종류는 네 가지 방법으로 진행된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전혈로 바늘을 꽂아 채혈을 하고, 혈구 성분 중 혈소판만 분리해 뽑는 혈소판성분헌혈, 혈장만 분리해 뽑는 혈장성분헌혈, 혈장과 혈소판을 각각 뽑는 혈소판혈장성분헌혈의 방법이 있다.
이렇게 채혈된 혈액은 급성백혈병이나 혈액종양 환자에게 수혈이 되며 이외 기타 외상환자나 암 질환자에게 사용된다. 혈액 보유량이 적정 수준을 유지하지 못하면 병원에서의 위급한 수술 같은 급박한 상황에서 대처하기 힘들다. 또 재난 사고나 대형사고가 발생했을 때 적절히 대처할 수 없게 된다.
혈액관리본부는 헌혈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와 기념품 등을 제공하는 자구책을 내놓고 있다. 또한 헌혈의 집 방역을 강화하는 등 안전하게 헌혈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헌혈은 내 이웃을 살리는 가장 손 쉬운 방법이다. 또 내 건강도 점검 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1초의 찡그림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 추운 겨울, 따뜻한 헌혈 나눔 어떨까. 박용성 디지털룸 2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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